야야곰 일상

나는 빨갱이도 좌파도 아니지만 나는 꼼수다를 듣는다

디디대장 2011. 12. 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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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꼼수다'를  빨갱이나, 좌파나 듣는 방송으로 매도한다면 스스로가 정의라고 착각하는 망상일것이다.  자신의 경직된 사고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옹졸함의 극치라고 인정하는 꼴이 될것이다 . 

 나는 꼼수다'가 저급한 언어를 동원하는것에는 난 동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단어가 딱 어울린다는걸 인정 안 할수 없다는게 누구의 책임인가 물어 보고 싶다. 
  
 나도 매주 한번씩 나오는 이 방송을 여러번 듣고 있으니 말이다. 중독성까지 있는듯 하다.  재미로 하는 소리도 있고, 해학으로 하는 소리도 있고, 장난끼도 있고, 그러면서 혀를 찌르는 정보를 흘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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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사람들은 틀린정보는 정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틀린 정보만큼 확실한 정보도 없다는걸 알아야 한다. 그걸 판단할 능력만 있다면 말이다. 또 편파적인것도  나쁘지 않다. 그걸 감안해서 듣기 때문이다. 보수건, 진보건, 가감하며  듣는 수준이 국민이게 있는거다. 나꼼수가 누굴 매도하거나 억울하게 만든다면 국민은 이미 알고 있다는걸 무시해서는 안된다는거다.

 어떨때는 틀린 정보를 내보내는건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방법일때도 있는거다. 키가 큰 사람에게' 160은 되나? 왜 이렇게 작아~' 한다면 그 사람은 '저 187인데요' 할거다. 키가 얼마나 되요? 하면 부러워 하는듯 보이니까 돌려서 말하는거다. 틀린 정보를 보내서 바른 정보를 알아내는 아주 흔한 경우이다. 

 또 중년의 아저씨가 이쁜 아가씨에게 '뭐 먹어서 이쁘냐' 라고 물어 보았는데  그게 뭔 말이냐고 뭘 먹어야 이뻐지냐고,  마구 따진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싶다.   이쁜건 젊어서 이쁜거다. 그래서 이쁘다는 말을 그냥 하기 무안해서 뭐 좋은거 먹냐고 하는 위트인거다. 젊어서 좋겠다라고 말하면 비아냥 거리는것 같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아가씨 정색을 하고  '사실은요. 제가 요즘 먹는게 있어요. 그걸 먹은 후 피부가 좋아지구요. 아침에 화장실에서도 해결 잘하구요. 잠도 잘 자게 되었어요.' 라고 말한다면 중년 남자 귀사 커질거다. 나도 사먹어야지 하고 자세히 물어 볼거다. 갑자기 엄청난 정보를 만나게 되는거다. 하지만 판단할거다 이 민간요법이 정말일까 하고 말이다. 

 오늘 새벽일이다. MBC의 100분 토론에서 '나는 꼼수다'를 다루었다. 보수언론의 대변자로 나온 분은' 나는 꼼수다'가 진실성이 없고 거짓 정보를 유포한다라고 주장했다. '나꼼수'를 든는 사람들은 동조할수 없는 말이다. 

 물론 정색을 하고 거짓을 진짜로 믿게 만들기 위해서 하는 말은 잘못이지만 '나꼼수'를 들어본 분들이라면 틀릴수는 있어도 그들이 정색을 하거나 거짓을 말하다고 말할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정색을 하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해도 그걸 100% 진실이라고 믿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시민들은 판단하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중동의 신뢰도보다 높은건 조중동이 반성할 문제인거다.

 그리고 '나 꼼수'의 출연진은 서로를 견제한다. '저놈의 깔대기' 라고 외치고 자랑질이라고 조롱한다. 그리고 자기들 끼리도 험한 말이 오간다. 그런데 이들의 험한 말들이 너무 친해서 하는 말로 들리는거다. 

 또 왜 야당이나 북한은 욕 안하냐고 하는데 이말을 듣고 있자니 마치 도둑놈 잡아 놓으니까 아니 왜 나만 잡냐고 모든 도둑놈을 다 잡아야지 편파적이라고 주장한다면 자기 잘못을 모르는 뻔뻔한 도둑이라 할거다. 적반하장으로 전국의 도둑 다 잡아 오기전까지는 자기를 처벌할수도 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하거나 도둑보다 강도가 너 나쁘니 도둑은 풀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꼴을 보는듯 했다.

 언론의 언변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건 경직된 보수언론이라 그런거라 생각한다. 그동안 학교 다닌 돈이 아깝고 그동안 쌓은 경력이 아까운거다. 변화를 받아 들이고 장점을 살리기 보다는 자기들의 판에 짜 맞추는것이 질서라고 주장하고 세상의 기준이 자기들이야 한다는 식으로 들렸다. 

 어쩌면 죽어가는 환자 같은 신문에 대한 절규인지 모르겠다. 신문의 운명이 디지탈 제품 즉 킬러제품으로 몰락해 가다보니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시도한게 종편방송인데 시청률이 애국가 수준이라고 하니 참으로 불쌍한 일이다. 

 보수가 정권에 유착되지 않는다면 보수 처럼 좋은 언론이 어디 있을까 싶다. 중심을 잡을줄 아는 언론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기자하다 정치인되는게 진로 처럼 되어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만큼 특권의식이 있다면 국민이 외면하는 언론이 될수 밖에 없는거다. 

'나꼼수'의 외침은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진 언론 모두의 반성이어야 하는거지 야당 여당이 나와서 떠들 일이 아니라는게 내 생각이다. 

  언론사의 진보와 보수가 나와서 토론했다면 좋았을것을 아마도 보수라는 언론도 보수가 아니고 진보라는 언론도 진보가 아니라 이런 토론을 할수 없었던것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광고로 먹고 사는 언론이라 나와서 떠들수 없었을거다. 어느쪽으로 치우쳐 있다는건 언론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니 말이다.

 물론 한국사회에서는 색깔을 가진 언론이 오히려 대접 받고 뭔 당보 같은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치우친 언론이 언론이냐 아니냐로 토론했어야 했다. 아마도 언론이라고 할것이다. 그럼 어떤 언론이냐 나쁜 언론이라고 규정하는게 맞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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