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용서하는 사람, 용서 받을 사람
"태양 주위를 60바퀴를 돌았다고 인생을 다 아는 것이 아니다. 자기 성찰과 회개가 없으면 그냥 멍멍이일 뿐입니다. 또 그리고 용서가 없는 삶은 멍청한 삶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1. 너를 용서하노라
삶을 살아가면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유도 알 수 없는 구박이나 짜증을 내며, 마치 내가 감정 배설구가 된 것처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되는 이런 행동은 이해할 수 없기에, 이해하려 애쓰는 것이 무의미해집니다. 결국 우리는 그들을 '못된 놈'이나 '악인'으로 판단하게 되고, 용서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미 감정의 영역으로 넘어간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뭐 그런 것을 신경 쓰나? 용서해. 용서가 안 되면 무시해"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남의 일이니 그렇게 말하기 쉬울 뿐, 작은 일이라도 자기 일이 되면 용서는 절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미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방법을 택하는 고수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회피 방법은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회피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때를 생각하면 미움이 다시 밀려오게 만듭니다. 어쩌면 용서는 인간의 영역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2. 우리를 용서하소서
성경의 주기도문에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고 쓰여 있습니다. 왜 "나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우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두 사람 중 한쪽만 죄를 지었다 해도 죄지은 자를 사하여 주고 나서 신께 나와 그 사람의 죄도 사하여 달라고 기도하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는 용서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공동체적인 연대와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인간의 도토리 키 재기식 미움과 다툼, 시기, 질투, 괴롭힘, 구박, 짜증 같은 일에 한쪽만 죄 있다고 보시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3. 자기 성찰과 회개
남을 용서하는 것과 자기를 용서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남은 용서하지 못해도 자기 자신은 쉽게 용서합니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군, 내가 참 착한 사람이지"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남을 용서하는 것보다 자기 성찰이나 회개는 쉬운 일로 여겨집니다.
매주 회개하고 매주 죄짓는 기독인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겉으로는 회개하지만 태도나 삶은 변하지 않습니다. 자기 성찰은 지금의 나에 대한 깊은 사고를 통해 문제점이나 잘못된 것을 발견하는 작업이고, 회개는 과거의 잘못을 깨달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기독인이라면 자기 성찰이나 회개를 넘어서서 남을 용서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남에 대한 삐짐, 불평, 시기, 질투, 미움, 괴롭힘, 구박, 짜증은 현재의 자기 성찰이 안 되었거나 과거의 회개가 안 된 상태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행동들은 상호작용으로 인해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빌런', '악당', '못된 놈', '나쁜 놈'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죠. 적어도 누군가에게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집니다.
4. 용서의 힘
용서는 하면 할수록 쉬워집니다. 첫 번째 용서가 안 되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작은 용서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큰 것은 뒤로 미뤄두고 작은 용서부터 해보세요.
용서는 주고받는 것입니다. 내가 잘못이 있어야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상대가 힘들었다고 말하면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맞습니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용서의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누구의 잘못을 따져서 어떻게 관계를 개선할 수 있겠습니까?
진정한 용서는 사과를 받고 하는 것을 넘어, 사과를 듣지 못해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입니다. "사과를 받아야 용서하는 거지, 사과도 안 하는데 용서를 어떻게 해?"라고 말하는 것은 "난 겨우 이 수준이다"라고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반대로 많은 이에게 용서받지 못하고 살고 있을 것입니다.
5. 용서가 사랑인 이유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 복음의 핵심 구절은 예수님을 통한 구원, 즉 용서와 죄사함을 말합니다.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 사랑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당신이 목사라 해도, 신부라 해도, 고승이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움이 마음에 가득한 상태는 원귀보다 더 흉측하고 사나운 악귀와 같습니다. 그런 인간을 우리는 '빌런', '사이코패스'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자기 성찰과 회개, 그리고 용서를 통해 스스로의 수준을 높이고 평안을 끼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자기 성찰과 회개만으로는 평화를 누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뒤로는 욕을 많이 먹고 살 것입니다. 자기만 좋은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좋아야 좋은 세상입니다.
6.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복음송 중에 이런 가사의 노래가 있습니다: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알 수도 없는 평안
평안 평안 평안을 네게 주노라
사랑과 용서가 없이는 평안을 누릴 수도, 받을 수도 없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27).
오늘부터 누가 당신을 힘들게 하면 이렇게 선포해 보세요: "너를 용서하노라, 짜식아~"
이것은 제가 사용하는 방법인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속으로 해도 됩니다. 나를 기분 나쁘게 하고 간사하게 끌어댈 때 이들에게 모두 사용해도 됩니다.
말 안 듣는 자녀에게도 써보세요.
"아들, 널 내가 용서하노라"
"딸, 널 내가 용서하노라"
"마누라, 널 내가 용서하노라"
"김부장, 최대리, 고사장... 다 내가 널 용서하노라"
말로만 용서 했을 뿐인데 이 용서가 당신에게 엄청난 힘을 줄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들아 까불지 마라, 내가 널 용서하노라." 한번 꼭 해보세요. 신비로운 힘이 생길 것입니다.
아래의 글은 기독교가 아닌분들의 위해 작성된 용서에 대한 글입니다.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 용서
"용서하세요." 살면서 이 말을 얼마나 들어보셨나요? 혹은 얼마나 많이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나요? 용서는 마치 숙제처럼, 혹은 도달해야 할 어떤 위치나 경지 같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yayagomchurch.blogspot.com
https://youtu.be/7Z2b-v-GFik?si=7joAcAvYyI4yNqlb
기도는 응답 받기 위해서 해야 한다고 알고 계시죠 ?
오랜 세월 교회를 다니면서 이젠 평생을 다녔다고 할 수 있는 입장에서 그동안 기도를 응답 받기 위해서만 기도하라고 배워왔던 것 같다. 그래서 먼저 성경은 기도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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