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가로수를 보니
꽃 봉오리에도 작은 싹이 나고
잎이 나올 자리에도 싹이 나려고 한다.
그래서 3월이지만 추운 날씨 어깨를 웅크리고 걸었지만
나무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봄이 왔어요~"하고 가로수들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무실에 도착해 직원들이 하는 소리를 들었다.
다시 겨울인 것 같다면서 호들갑이다.
'같은 길을 걸어 출근했는데 나무들이 봄이 왔다고 떠들던 걸 못 들었구나 ~'
관찰을 잘하면 모든 것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건데...,
입으로 떠들기 바쁘다 보니 못 듣는구나 싶었다.
계절을 앞서가는 것들이 많다.
눈으로 듣는 법을 모르면 입이 바쁜 거다.
아는 것 다 말하기 바쁘다 보니 못 보고 지나가는 것이 많은 거다.
빠르게 차를 타고 지나갔다면
나도 오늘 나무들이 하는 소리를 못 들었을 거다.
천천히 걷다 보니 보았고 들을 수 있었던 거다.
사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앞에 와서 마구 떠들고 누군가는 문제가 있다고 자꾸 말하는 직원을 보면서
" 너 힘들다고 말하고 있구나 힘들어? "
지금 말하는 걸 해결해 달라는 게 아니구나 힘든 걸 알아달라는 말이구나 할 때가 종종 있다.
선거의 판세가 궁금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지금은 여론조사도 공표 금지다.
캄캄이 선거 기간이라고 까지 말한다.
그럼 뭘로 알 수 있을까? 사람들의 마음을...,
비밀선거이고 예의를 지키려니 주변에 물어볼 수도 없으니 말이다.
작은 미세한 움직임을 발견한다면
쉽게 누가 이길지 알 수 있지만 확신은 못 가질 거다.
오늘 아침에도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직원 하나가 선거에는 이기고 개표에는 진다고
부정 선거로 자기들이 질 것이라고 하면서 포기한 듯 말을 하는 걸 들었다.
그렇게 판세가 흐르고 있는 거다.
사전투표 결과가 36.9%가 넘어서일 거다.
30%만 넘어도 여당이 유리하다고 했었는데
안철수의 합당 발표로 여권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단체행동에 들어간 느낌이다.
보통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이 75%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36.9%가 이미 투표를 했다면
나머지 38.1~48.1% 만 더 투표하면 된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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