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면 하나님이 다 응답하시고 이루어 주시나?라고 말하니 주변에서 너무 위험한 발언이라고 한다. 믿음이 없어 보이는 발언이라는 말이다.
"아 그렇죠 하나님은 요술램프의 지니 요정이시니 우리가 요구하면 다 들어주셔야 하는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하나님이신 거죠" 하고 말을 돌리고 싶지는 않다.
정말 그런가? 그걸 정말 믿는다면 기도 안 할 이유가 없다. 내 뜻대로 응답하시는 분이라면 말이다.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해야죠 끝에 바로바로 응답해 달라고 꼭 기도해 보자
그럼 우리 기도합시다.
일단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세요 오늘 로또 복권 구입할게요 1등 당첨되게 해 주세요 좋은 일 많이 하고 헌금도 많이 내고 가난한 사람도 도우려고요
그리고 세상 평화가 오게 해 주시고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다 착해지게 해 주시고 배고픈 사람 없게 해 주시고 가난해서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사람이 없게 해 주세요
그리고 환경오염을 줄어들게 해 주셔서 지구 온난화 걱정을 없게 해 주세요
그리고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이 개발되어서 아파서 고통받는 사람이 없게 해 주시고 인공장기와 인공신체가 발달해서 상실된 장기나 신체를 회복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리고 교통사고나 기타 사고로 죽는 사람이 없게 해 주세요 아니 그냥 우리 영원히 잘 먹고 잘살게 해 주세요 죽음이 없는 세상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당장 바로 응답해 주세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그럼 응답을 기다려 봅시다. 바로 응답 안 하시면 어떻게 하죠? 언제까지요! 될 때까지요! 평생 하면 될까요? 아니 대를 이어서 하면 될까요?
하나님은 모든 기도에 다 응답하시는가? 질문에 대해서 믿음이 좋다면 답변은 "그렇다"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많은 기도 응답의 경험이 그렇기 때문이다. 안 그렇다 하면 그건 믿음이 없는 거라고 누가 가르쳐 주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그렇다고 한다. 이런 태도나 모습이 우리의 믿음 생활이다.
그런데 모든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인가 생각해 보면 아닌 겨우도 많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황당한 기도내용에 하나님이 설마 응답하실리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 응답하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럼 그 사람 이상하지 않나? 만약 이상한 게 이상하지 않다면 뭔가 뇌가 고장 난 것이 아닐까 의심해 보아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기독인의 고장 난 뇌
주입식 교육이나 세뇌 교육을 당하거나 주변의 친구 가족이 모두 기독인이라면 앵무새 같은 대답만 해서 아마도 다른 생각을 꿈도 못 꾸고 신앙생활을 해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도 당신은 고장 난 뇌를 가진 기독인일 가능성이 크다.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듣고 이해가 안 가거나 의심이 생겼지만 질문을 해야 하는데 믿음 없어 보일까 걱정되어서 그냥 넘어갔다면 앵무새 수준의 대답을 하는 인간이 돼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
의심이나 질문은 못하게 하는 분위기를 만든 것은 그것에 대한 의심이나 이해를 하지 않고 넘어간 성도나 직분자나 교역자일 가능성이 높다. 의심 없이 믿는 게 뭔 미덕으로 포장해서다. 그러니 행동하니 성경의 이야기가 비과학적이고 엉터리 아니냐고 공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의심하고 더욱 성경을 보고 연구를 하다 오히려 믿음이 성장한 사람도 대단히 많다. 사실 성경지식이 약한 목회자가 있는 교회에서나 무조건 믿어라 무조건 순종하라 하면서 말하는 것이고 이단들이 자신의 목사인 교주가 메시야라고 순차적으로 세뇌 시키다 의심을 가지면 질문도 못하게 하고 의심하는 것은 죄라고 죄인 만들고 믿음이 떨어졌다고 몰아세우고 가스라이팅하는 수준에 불과한 치졸한 행동이다. 이런 교회나 이단에 혹시 빠져 있다면 당장 뛰쳐나와야 한다.
성경에서 물 위를 걸은 예수님 사건을 들으면 의심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그걸 의심 없이 믿는 게 비정상인 것이다. 나중에 믿음이 생기면 믿어질 거라고 말하는 것도 잘못이다. 안 믿어지지 그래 나도 못 믿겠다 말하는 게 정상이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당연히 물 위를 걷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지 하고 말하면 아 그렇구나 해도 안된다. 계속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예수그리스도 도마뱀(Jesus Christ Lizard)도 물 위를 걷는데 예수님이 못 걷겠어하지 말았으면 한다. 예수님은 도마뱀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로 믿음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못 믿겠다는 걸 인정해 줄 수 있는 여유가 그동안 기독교 교회 안에 없었다면 이젠 그러지 말자
의심을 넘어선 믿음으로 살자
의심을 가지고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 죄도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니다. 이해가 안 가면 물어보고 질문하고 따져보고 확실하게 해야 하는 게 맞다. 불리한 자료는 다 태워버리고 은폐하고 모른다고 하고 이러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있지만 진실을 가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에 대해서 알아가기 위해 읽는 고서다. 약 2000년 전에 쓴 책이 신약이고 구약은 더 오래된 책이다. 이 고고학적인 글을 번역하고 다시 우리나라 말로 번역했으니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오류와 오해가 쌓여 왔을까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무의미할 수도 있을 정도인데 그걸 마치 다 아는 것처럼 설교하는 전국의 목사들을 보면 헛웃음만 나온다.
결론으로 가자 너무 멀리 왔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대해서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모두 응답하시지 않는다. 이것은 믿음의 영역과 관련이 없다. 기도가 왜 믿음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다. 기도는 모든 종교에서 행해지는 종교행위일 뿐이다. 특별하지도 않다.
그리고 다른 종교에서도 기도 응답은 100%가 아니다. 만약 누군가 기독교는 100% 기도응답을 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진짜 신이고 다른 것은 다 가짜다 한다면 대단한 믿음으로 보는 기독인과 다르게 종교가 없거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은 '아주 놀고 있네 멍청한 기독교' 할 것이다.
하물며 하나님도 100% 응답할 이유도 의무도 없으시기 때문이다. 그럴 필요도 안 느끼신다. 부모가 자녀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 처럼 하나님도 우리를 무한 책임지시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하나님은 무한 책임지셔한다고 주장한다면 당신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거나 남이 전해준 이야기 속의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때 구하고 바라고 원함을 이야기하지만 마지막에는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기를 원합니다. 하고 마지막에 기도한다.
아래는 하나님께 드린 기도응답에 대한 위로가 되는 글이다. 기도응답에 대한 우리는 바른 생각이 꼭 필요한 존재이다. 언제 우리가 공기를 달라고 기도했고 언제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나요 기도 안 한 것은 도대체 누가 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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