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토요일 늦은 퇴근을 했었다. 5시가 넘었으니 이젠 곧 해가 질 시간이다.
중간쯤 왔을때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데 4거리 중앙에 여자 신발 하나가 놓여 있는거다.
첫번째 든 생각은 누가 차를 타고 가다 도로에 신발을 버린게 아닐까 이다. 누가 그런짓을 ... 그럼 왜 한짝만 있을까?
교통사고의 흔적인가 ? 그럼 왜 사고 표시가 도로에 없을까?
오늘 왜 이러는거지 그냥 신발이 도로 한 가운데 떨어져 있을뿐인데 말이다.
혹시 여러분도 상상을 하고 있나요 왜 신발이 그 자리에 놓여 있는지 말이다.
차로에 떨어진 신발이 말하는건 뭘까? 아니 왜 말을 한다고 생각할까
그건 아마도 있어야 할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일이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자기의 위치에 있을때 안정감을 남에게 주는것이니까.
남자가 대낮에 돌아다니면 남들이 생각한다. 왜 이 시간에 돌아다닐까 실직자인가? 월차인가? 아픈가? 뭐 이런식으로 말이다.
반면 자기 위치에 놓여 있지 않을때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때가 있는데 그건 가수가 연기할때인듯하다. 가수의 생명을 다 했나 가수해서는 돈 못 버나? 이런 생각보다는 "연기도 잘하네" 로 받아 들어 지는거다.
이 말은 자주 사거리 차로 중간에 여자의 신발 한짝이 놓여 있다면 그것도 같은 신발이 아니라 가끔은 다른 신발로 말이다. 그럼 이것도 익숙해져서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게 될것 같은것 처럼 말이다. 익숙함에는 말이 없어진다.
처음 드럼세탁기가 나왔을때 거실에 세탁기가 있는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었던것 처럼 말이다.
고정관념은 우리로 하여간 이상하다고 느끼게 만드는것 같다. 이런 고정관념은 경험적 지식이 우선하게 될때 더욱 강력해 지는것 같다.
어떤일을 시작할때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싸우려하거나 화내려 하지 말고 익숙해 지도록 계속 말해 주어야 하는거다.
이상한데 왜 그렇게 해야 해라고 물어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도로에 신발 한짝이 놓인것 처럼 신발이 말하고 있다고 느껴져서 일거다.
미국산 쇠고기 때도, 대운하와 4대강일때도, 한미FTA때도 여자의 신발 한짝이 왜 거기 있냐고 할때 그건 좌익 빨갱이여서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 버린거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거다.
지금 정권을 잡고 있는 이 사람들이 요즘은 말하는것 같다. "여기가 내 자리가 아닌가 보다'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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