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오늘 우리집에서는 1만원짜리 교통카드가 귀순하는 북한동포 처럼 귀찮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디디대장 2011. 3. 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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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전 트위터를 보다 우연히 이벤트 소식을 접하고 이벤트에 응모했죠. 상품이 괜찮은게 많았거든요. 그런데 또 꼴치 4등으로 100명에게 주는 1만원충전된 교통카드를 받은겁니다. 

언제난 1등 당첨되어 보나 뭔 운이 이렇게 없는지.... 

 하면서 배달되어온 걸 사진으로 찍었어요. 식구들도 시쿤둥하게 봅니다. 그래도 1만원이야 편의점가서 과자라도 사먹을수 있다고 했지만 다들 나이들어서 이벤트나 응모한 한심한 가장을 보는듯 합니다. 

 자식들 땅을 파면 만원 나오는줄 아냐? 하고 싶었지만 조용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답니다.  그냥 몰래 가서 과자 만원어치를 사가지고 들고 들어왔으면 아빠 최고 소리라도 들었을겁니다. 



오랜만에 뽑힌 이벤트 100명에게 주는 1만원 교통카드

일단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에게 주려고 T-money 사이트에 들어가서 어린이용으로 등록하려니 교통카드는 살때 어린이용으로 사야 등록이 된다는군요. 아니 그럼 뭐 때문에 사이트에 등록하라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살때 어린이용사면 그냥 어린이용입니다. 소리 나올거 아닙니까 그럼 그냥 쓰면 되는거 아닌가요

하여간 요상한 나라의 요상한 교통카드는 일반용으로 사면 어린이 카드로 등록이 안된다고 나오는군요. 겨우 그래도 1만원이나 들어 있다고 설득해서 겨우 아들에게 주었는데 등록과정에서 실패한후 아들도 제 옆을 떠났어요. 할수 없이 아내에게 당신 써 하고 주니까 그냥 아무데나 놓으랍니다.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오늘 우리집에서는 1만원짜리 교통카드가 귀순하는 북한동포처럼 귀찮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그래도 만원인데 공짜로 누가 만원을 주냐구요. 귀순하면 대접받던 시절이 지난것 처럼 이젠 만원은 아주 작은 돈이 된것 같습니다. 
 
  귀한것을 귀하게 대접할줄 아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목숨 걸고 탈출해서 들어 오는 귀순자들 너무 많다해도 말입니다. 우리가 환영해 주어야 하고 귀하게 생각해 주어야 하는거 맞는것 같습니다.  

 며칠전인가요. 일본 돕기 선금에 대한 이런 저런 말이 많더라구요. 재난을 당한 이웃나라는 돕는건 좋은 일 맞는겁니다. 또 도움을 받는자의 태도도 주는자의 태도 만큼 중요합니다. 일본인들이 그걸 모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남에 대한 예의가 사라지면 문명인이라 할수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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