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현관문에 들어서는데 아들이 그림을 하나 들고 나타났다. 그림을 사란다. "야~ 잘그렸는걸 지금까지 그린 그림중에 최고인걸" 하고 칭찬해 주었다
사실 울 아들은 손재주가 없는것 같다.
스스로는 그림을 잘 그리고 피아노도 잘 친다고 자와자찬 하지만 냉정하게 봐서는 별로다.
하지만 녀석 기죽지 않고 진짜 열심이다. 방금도 이 그림을 던지고 다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자기 방으로 갔나 내가 돈주고 사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해서다.
얼마전 그림에는 원근감을 주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다. 가까이 있는건 크게 좀 과정되게 그리고 멀리있는건 작게 그려야 한다고 말해 주었는데 오늘 그림에서 그걸 아주 잘 써먹은것 같다.
떨어져 있는 사과에 눈을 가까이 대고 엎드려 벌판을 보는것 같다.
이젠 팔아야 겠다고 생각했는지 진짜 더 확실하게 그려 왔다.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이걸 또 팔겠다고 해서 냉정하게 '뭔가 부족해' 라고 말해 주었다. 아들이 뭐가 문제냐고 했다
아들아 수박 밭인데 수박잎이나 줄기는 없고 수박만 있어 맨땅에 그리고 사과나무 옆에 멀리있는 사과나무를 작게 한두개 더 그렸다면 색깔은 좀 흐리게 해서 그럼 이 그림을 보면서 저 언덕 넘어에는 사과나무가 아주 많겠다는 상상을 할수 있겠지 그런데 이 그림에서는 상상력을 발휘할수 없구나? 라고 말해주었다.
언덕 넘어에 수많은 사과 나무가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 안하시나요?
그림에 대해서 공부하거나 아는건 없지만 오늘 아들의 그림을 보면서 뭔가를 보는것에 만족하지 않고 상상하게 만드는 그림이 멋진 그림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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