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내가 찍은 8표에 무효표있을까 하는 불안감 없으십니까?

디디대장 2010. 6.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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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투표소를 4번째 가서야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먼저 5시경 투표소 뭐하나 보려 갔어요. 준비중이더라구요. 7시 투표를 하기 위해 방문해 보았어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다시 오기로 하고 일단 집으로 갔어요. 다시 9시 투표소에 도착했지만 줄이 또 길어서 다시 점심때 와서 해야지 하고 돌아갔어요. 
그리고 점심이 조심 지난 1시 30분 투표소에 다시 가니 줄이 없어서 투표를 하고 왔어요. 

아니 왜 기다렸다 하지 자꾸 돌아왔다 다시 갔냐구요. 그건 제가 집에서 300m도 안되는 거리를 자전거로 왔다 갔다 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주차할곳이 없더라구요. 차 몰고 온 사람들이 좀 있어서요. 아마도 놀려 가려고 나오면서 투표하나 봅니다. 


 4번째 방문에서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에 들어가서 신중하게 투표용지를 보고 혹시 실수해서 무효표 될까 조심조심 하면서 찍었습니다. 이렇게 떨리는 투표는 처음입니다.  40대 중반인데 말입니다. 그동안 투표를 안 해본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일단 잘 찍고 나왔는데 투표함에 4장을 한번에 넣어야 한다는게 어색하게 느껴 졌어요. 다시 4장 더 받고 다시 조심조심 찍고 다시 한번에 투표용지를 꼴인시키고 나왔어요. 

그런데 다 찍고 나오는데 봉사하는 학생들이 들어가는 사람에게 "사퇴권한 사람 확인하고 찍으세요" 하면서 개미만한 목소리를 말하는게 아니겠어요. 어......~

뭐야~ 무효표 찍은거 아냐하는 멍때림으로 한참을 투표소 앞에 서 있었어요. 사퇴한 사람은 모두 야당이겠죠. 이래저래 야당은 불리한게 투표인가 봅니다. 전 야당 지지자거든요. 

이럴줄 알았으면 적어 올걸 하는 후회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8표중 몇장이 무효표 된거 아닐까 하는 성공못한 뒤처리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결과는 6시가 좀 지나면 출구조사로 거의 대부분 확인될것 같습니다. 이제 무효표의 불안감 보다는 뽑힌 사람이 잘해 낼까를 더 걱정이여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지지한 사람이 꼭 뽑히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결과에 따라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끊어버릴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내가 찍은 사람이 아니라 뽑힌사람이 정치를 잘할까 쭉 지켜보는게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는 민주주의에서 꼭 지켜야 하는 겁니다. 

 오늘 노년층들이 젊은놈들 다 빨갱이 만들면서 이를 갈면서 투표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세대갈등을 교묘하게 이용하는건 옳지 않아 보이지만 시대가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여당이 이긴다 해도 말입니다. 결과에 승복하고 정치 잘하도록 지켜보아 주고 기억해 주는게 중요할것 같습니다. 그래야 다음에 실수 안할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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