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버려진 왕관앵무새

(루티노 왕관 앵무)

 우이천 변을 걸어서 출근 중 새 한마리가 날아가지 않고 난간에 앉아 있다 앞에 가는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길들여진 녀석이 버려졌거나 실수로 밖으로 나온 것 같았다.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가자 녀석이 먼저 가까이 온다. 그래서 웃도리를  걸치고 있던 팔을 내밀었더니 그 팔위에 앉는다. 그리고 안심이 되었는지 녀석 가만이 있는데 그대로 걸어가면서 가져다 키울까 하다가...

 중간에 마누라에게 혼날게 두려워 처음 팔위에 올라온 곳에서  100m 쯤 떨어진 난간에 내려 놓았다. 

사실 난간에 가까이 가니 녀석이 알아서 내렸다. 

 집에서 나온 새는 굶어 죽거나 고양이에게 잡혀 먹는게 보통이다. 

 좋은주인을 만나야 하는데 걱정이다. 

 눈 밑에 상처가 있는걸 보아서 밤 사이 혼줄이 한번 난듯 하다.  저질 체력으로 잘 날수도 없으니 .., 

 혹시라도 주인장이 버린게 아니라면 우이천 근처에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중 왕관앵무 잊어 먹으신 분은 빨리 우이천변으로 가보세요. 번창1~2교 사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