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왜 대기업 임원의 분노했을까? 불만>개선>분노>사건

Didy Leader 2013. 4. 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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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대한항공을 타고 미국으로 가던 대기업 임원이 승무원에게 지나친 요구를 하다.  결국 자기분을 이기지 못하고 들어가지 말아야 할 곳까지 가서 항의하고 폭행을 했다는 사건을 들었다.


 이 사건 보면서 대기업 임원 자리까지 올라가면서 그정도 인격이 갖추지 못했나 의심스러웠다. 실력이 아니라 뒷배가 있어서 승진한 인물인가 싶기도 하다. 


 보통의 경우 자수성가형이라면 승무원을 그런식으로 대하지 않을것이기 때문이다.  

 그 뒷조사를 할수 있는 처지가 아니므로 일단 개 망난이 임원이거나 순간 정신적 문제가 있었다고 보아야 겨우 이해가 가는거다.  


 인생을 살다보면 오해도 하고 오해를 받기도 하는거니 그 정도 실수 이해해 주고 싶지만  강자가 약자를 괴롭힌 사건이라 요즘 같은 시대에 그냥 넘어갈수 없는 일이 된것 같다. 


 보직해임으로 사건을 끝내고 싶은게 기업측 생각일지 모르겠다. 사실 사임한것이 아니라 보직해임이라면 다시 조용해 지면 임원 자리를 차지할 판이다. 정상적인 사람이 실수를 한거라면 이 정도 사건이 일이났다면 스스로 사임하는것이 절차상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나쁜놈들은 절대 그러지 않는다.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조용해지기 까지 여행이나 다니면서 쉴거다. 언제 그런일이 있었느냐는 식으로 말이다.   


 보직해임은 회사를 나간것이 아니므로 언제라도 회사는 다시 임원자리에 앉히겠다는 속 마음이 보이는거다. 더 자세히 조사해 보고 결정하겠다는 뜻도 있어 보이지만 결국 뉴스가 조용해지길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 정도 일로 직장에서 쫓겨나야 하냐고 할것이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고 이해해주고 싶은 착한 마음씨도 여러분 중에는 있을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가난해서 도둑질한  사람은 다 풀어주어야 하고 실수로 한 범죄는 다 용서해 주어야 하는거다.  


 난 사실 서울 강북에 살면서 못사는 사람들만 형편없는 인격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믿어 왔다. 

 삶이 힘드니까? 손해보고만 살아와서 손해보는것 같으면 분노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시건을 보면서 이건 분노를 다스리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1. 첫번째는 불만단계이다. 주로 감정이 주관하는 단계다. 이성적이지 않고 감정적으로 불만스러운거다. 공평하지 않거나 자신이 손해보고 있다고 느낄때 생기는 감정이다. 
  2. 두번째가 개혁 의지나 개선을 요구하는 단계로 매우 이성적인 접근 단계다. 
  3. 세번째까지 개혁이나 개선이 일어나지 않았을때 감정의 지배를 받는 분노단계다.
  4. 네번째부터는 통제 불능상태가 되는거다. 곧 사건으로 발전하는거다. 매우 감정적인데 스스로는 이성적이라고 판단하는 단계다.


 이 단계를  이해했다면 아니 훈련되어 있었다면 아마 통제가 가능해지는거다. 나이가 들면 이 통제능력이 증가하는것이 아니라 서운한게 많고 오해를 잘하게 되기 때문에 더욱 필요하다. 자신이 어느단계에 있는지 항상 파악해야 하는거다. 


 이 사건의 임원도 처음에는 사소한 뭔가에 불만이 생겼을거다. 기분이 몹시 나쁜거다. 이때 내가 오늘 되는일이 없는 날이지, 재수가 없는 날이지 하면 아무일 없이 미국에 도착할수 있었을거다. 불만으로 끝났다면 말이다. 


 하지만 두번째 단계로 들어가면서 이 승무원이 태도를 고쳐 놓겠다고 생각한듯 하다. 오지랖이 넓다고 해야 하나 이것 부터 오바하기 시작하는거다. 그리고 귀찮게 할수록 승무원의 얼굴은 힘들었을거다. 버릇을 고쳐 놓겠다고 마음먹는 나이든 남자는 이젠 그것도 불만이다. 이성적으로 접근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분노의 단계에 있게 된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분노의 단계에 왔을거다. 짜증이 났을것이고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완전히 몰입되었을거다. 

 결국 스스로는 이성적이라고 착각하고 감정적인 행동으로 사건을 만들어 낸거다.


 분노의 단계는 이미 위험한 단계다. 

화가 날때 이미 이성이 마비되었다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 

 더 진행하면 큰일 난다는걸 알아야 한다. 그래서 분이나 화까지 갔다면 이미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면 맞을것이다. 


 스스로에게 이미 진거다. 여기서부터는 이겨도 이긴게 아니다. 사과를 받아 내었다 해도 이긴게 아니다. 왜냐하면 사과하는것 까지 트집을 잡아서 진정성이 안보인다고 할것이기 때문이다. 이런걸 미친놈이라 하는거다. 


 너무 복잡하다. 간단하게 말하면 화가난다면 이미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단계이고 승산이 없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멈추어야 하는거다. 


 뉴스를 보다 보니 라면이 기내에서 잘 끓지 않는다는 기사를 보았다. 고도가 높은 산이나 항공기안에서는 당연히 물이 100도씨 이하에서 끓기 때문에  라면을 제대로 끓여 올수 없다는거다.  기내는 전력도 안 좋아서 더욱 힘들다는거다. 


 웃어야지... 복이 온다더니 짜증내니 망신인거다.




 며칠후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조금 안스럽다. 그래도 잘한 결정이다. 짤리는것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모습은 책임감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업무 관계 없는 일로 사표를 던져야 했던 한 가장을 보는것 같아서 안스럽다.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 물나날줄 아는 사람은 모두가 용서해 줄 필요도 있는거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모두 버티려고만 할것이다.


 억울해 하면 또 분노에 쌓이게 되니 자숙하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또 좋은 일도 생길것이다. 내가 함부로 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생각하고 평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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