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50살 초반에 어느날 친구의 이별

디디대장 2021. 8. 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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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오래된 일이지만 51살인 것으로 기억을 한다. 어느 날 친구 녀석이 새벽에 세상을 떠났다. 이혼을 하고 혼자 살던 녀석인데 과음 후 기도가 막혀서 인지 갑자기 심장마비가 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루아침에 저세상 사람이 된 거다. 

 장례식장에 가보니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교회 친구들이 모였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다들 모여서 떠들기 바쁘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그럴만한 거다. 

 하지만 이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51살의 나이가 젊었다. 다들 충격을 받았지만 애써 아닌 척 떠들었던 것 같다. 

 오래된 친구들은 경조사나 있을 때 만나는 거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아이들 결혼식 때 정도에 만나는데 친구의 죽음 앞에서의 장례식장은 좀 다른 느낌인 거다. 

 

논어 위정편(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말인데, 공자는 만년에 위정 편(爲政篇)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하였다고 한다.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여기에 보면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라고 나온 데서 50을 지천명이라 하는 것이다.

사람이 매우 똑똑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쉰이 되어야 겨우 지천명을 아니 30대나 40대가 뭘 알까 생각하면 20대 이하는 찍소리도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어린것들이 뭘 안다고 잘난 척들을 그리 하는지...

실제로는 20대 이하가 인터넷 상에서는 제일 똑똑하다. 모르는 게 없다. 

젊은의 특징은 교만이다. 그 나이에 교만한 것은 정상이다. 왜냐면 앞으로 살면서 자신의 한계를 보게 될 거니 그때라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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