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Church

항의 전화 응대 / 불편하게 왜 홈페이지에 올려 놓지 않나요? / 나도 감정 노동자다

디디대장 2019. 4. 1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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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띨릴리리~ 오늘 전화 한 통화가 왔습니다.
담당 여직원이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도움의 눈빛을 보내는 겁니다.

 제가 다시 받았죠 나이든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왜 홈페이지에 정오 음악회 광고를 안 하나요?"
- 아 그건 홈페이지를 담당하는 쪽에 물어보아야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가능한 빨리 조치를 취해 드리겠습니다.

 아주 상투적인 답변을 했죠 그러다 또 상투적인 설명에 들어갔어요

 일단 상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서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교회 교인 이신가요? 아줌마 왈 교인 아니 랍니다. 단지 정오 음악회에 자주 가서 듣는데 미리 알면 골라서 갈 수 있는데 불편하다는 겁니다.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아주 편한데 왜 그렇게 안 하냐는 거죠 그래서 답변을 다시 했죠? 맞는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편하죠
그런데 정오 음악회를 하는 목적이 주변의 직장인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예배당 안에 들어와 앉아 볼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는 행사입니다.
 따라서 대대적인 광고보다는 우연히 지나가다 음악 소리에 끌려 방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간식을 나누어주는 이유도 식사 시간에 하므로 식사를 못할 수 있기에 빵과 음료까지 제공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게 소극적으로 홍보하는 이유는 또 있는데 그건  아무리 좋은 일에도 교회라는 곳은 다양한 계층이고 정말 많은 차이가 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는 곳이라 생각의 차이도 그만큼 커다란 곳입니다.
 여기에 정오 음악회를 참석할 수 없는 많은 교인들은 이 정오 음악회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그저 교회의 많은 일 중 하나로 바라봅니다.
 적극적 지지자도 있지만 대부분은 방관자이고 또 소수는 반대자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돈이 들어가고 효과는 확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을 자극할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면 홈페이지 홍보 같은 거죠

 그렇다고 이 좋은 일을 왜 100% 찬성 안 한다고 반대하는 분들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은 교회는 기능의 차이를 인정하는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노숙자에게 밥을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이는 문화적 사역이(음악회) 중요하다고 하고 어떤 이는 어려운 시골 교회를 도와야 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외국인 노동자나 어려운 나라의 의료 봉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이는 예배만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제각각 생각과 중요도가 다르나 이렇게 다양하기에 여러가지 일을 교회가 수행할 수 있는 겁니다.
 따라서 단지 다른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일을 방해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 게 교회입니다.

 모든 구성원이 같은 생각만 해야 한다고 남에게 강요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은 다르더라도 서로를 비난하거나 헐뜯지 않고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아는 거죠

 따라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고도  오랜 시간 정오 음악회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러니 조금 불편하시다는 이유로 왜 홈페이지에 광고 안 하냐고 하시는 것보다는 참석하셨을 때 음악회 일정표를 나누어 드리고 있으니 그걸 가져 가시거나 스마트폰에 저장하시면 될 겁니다.

 사실 교회의 홈페이지는 이런 활동들을 알리는 기능이 아니라 예배에 중집 된 기능이 우선입니다. 예배가 아닌 홍보는 극도로 자제하는 겁니다.

설명이 잘 되었나요?  이해가 되시나요?
하면서 마무리 했습니다.

이에 분은 그래도 대화가 되고 설명을 하면 이해를 하거나 이해한 척 품위를 유지하는 교양 인이지만 보통은 "닥치고 하라면 하시죠" 식으로 말하고 전화를 끊어요

< 교양 없는 예 >
 얼마 전 뭐 코딱지 정당의 대변인을 하신 여성 분이 갑자기 사무실에 나타나서 왜 화장실 변기 칸 안에 문에 성경 구절이 없냐고 당장 설치하라고 주장하시더라 구요
물론 이분 기독인 입니다. 똥칸에서 성경 구절 읽어야 한다는 거죠

 남은 틀리고 자기는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의 감정을 다치게 하고 욕을 마구마구 드시는 분이 랍니다.

꼴 사납게 늙어가지 않으려면 정말 주의가 필요한 겁니다.

 얼마 전에도 어느 젊은 부부가 경비 말을 안 듣고 예배가 없는 본당에서 기도를 하겠다고 해서 지금 금요기도회가 작은 예배당에 있으니 그곳에서 기도하시라고 안내 했습니다.

그런데 이 교인이라고 주장하는 젊은 부부가 하는 말이 또 어이상실이 였어요
 이 예배당 짓는데 내가 몇 백억을 헌금 했는지 아냐? 라고 큰소리입니다. 그 나이에 몇 백억을 헌금 했다니 말도 안되고 또 만약 그런 집안 딸이라면 이러지 않겠죠. 그리고 그 당시 이 교회 건설 비용은 몇 백억이 안되었겠죠 한 80살은 되어야 가능한 말을 40도 안된 사람이 말합니다

 그게 사실이라 해도 헌금 많이 하면 맘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이 사람은 위장 교인이거나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그냥 교회 다니는 분일 겁니다.
 돈 섞는 냄새가 나서 너무 역겨워 알았다고 하고 말았죠

이 정도면 요즘 사람들 참 문제 많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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