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경험

페인트칠 직접 하지 마세요 하지만 견적 비용이 너무 비싸다

디디대장 2022. 9. 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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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인트 칠이나 도배 직접 하는 것 아니라는 말 자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안 쓰던 근육을 써야 하고 자주 하는 일이 아니다 보니 등산보다 힘든 노동이 되기 때문이다.
 
 산 정상에서 감탄사가 나오는 것처럼  페인트 칠도 직접 하면 과정은 무척 힘들지만 다 칠하고 나면 뭔가 해 냈다는 뿌듯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남자에게는 여자들의 출산 경험 같다. 다시는 안 한다 하고 몇 년 후에 또 하고 있으니 말이다.
 
 준비만 철저히 하고 경험을 통해 노하우만 쌓았다면 별로 어렵지는 않다. 단지 다음날 온몸이 아프고 근육통에 시달려야 하는 것 빼면 보람찬 일이 된다.
 
 8월 중순 갑자기 아내가 장롱을 교체해서 어쩔 수 없이 방 한 개를 천장까지 페인트 칠했다. 그 뿌듯함으로 아니 그때 쓰고 남은 페인트가 있어 거실의 조금 부족한 부분을 페인트 칠 하니 거실이 환해지고 아주 좋았다.
 
그런데 거실과 주방의 천장을 보니 너무 우중충한 느낌이라 안 되겠다 칠해 버리자 결심해 버렸다.
 
 벽이나 문을 칠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거다. 천장 칠에 도전하는 게 아니었다는 걸 느끼는 것 5분도 아니 1분도 안 걸릴 것 같다.
 
그 후 7시간을 쉬어가면서 죽을 힘을 다해 칠해야 했다.
 

냄새가 없는 비싼 페인트를 아내가 사 왔다. 나 같으면 그냥 다이소에서 사 왔을 것이다. 수입산이라 2~3배 비싼 페인튼다. 국산도 좋은게 있으니 찾아보기 바란다.
 

 그동안 붓만 쓰다 처음으로 롤러를 써 보니 이 편한걸 그동안 안 쓴 이유가 뭘까 싶다.
 

 20만 원 자가 페인트 칠을 해서 방 하나와 거실(주방+현관) 소형 아파트 칠을 했다. 
 

 점심에 짜파게티 라면 하나 먹고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 1시에 비빔면 하나 더 먹었다. 체중은 1kg이나 빠졌다. 등산효과가 나서 다음날 여기저기 아프다. 근육통이 왔다.
 

중간에 포기하고 업자를 부를까 했지만 이미 사고는 친 상태다.
 

새벽 12시인데 주방 시작이다. 소형 아파트에 사는 게 항상 불만이었는데 오늘은 다행이었다.
 
 1년 동안 TV, 스타일러, 인덕션, 소파, 싱크대, 장롱, 식탁, 화장대, 침대를 교체했다. 그리고 페인트 칠을 하니 새집 같다고 아내가 좋아한다. 난 근육통으로 아픈데 자기가 뭐했다고 아직도 안 일어난다.
 
 이번  휴가 때 페인트 칠을 시킨 건 아내다. 아내는 내 성격을 아니까,  페인트를 사다 놓으면 남편이 말 안 해도 칠할 걸 너무 잘 안다.
 
 뭘 두고 가만 못 보는걸 너무 잘 알고  안 해, 왜 사 왔어, 싫어하면서도 투덜 거래도 머리는 벌써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계획 잡고 있었다.
 
 그리고 보니 아내가 저녁밥도 안 주었다. 새벽 1시 조금 남기고 배 고파서 도저히 더 못해하니. 비빔면을 끓여주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비빔면은 언제나 맛있다.
 
아쉽게도 비포 에프터 사진은 없다. 처음부터 글을 쓸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 상태는 그냥 지져분함 칠 한 후에는 모기가 멀리서도 잘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벽지위에 수성 페인트를 칠할 수 있다는 걸 모른다.
처음 칠하는거라면 두번 칠해야 좋다. 충분히 말린 후 다시 한번 칠할께 아니라면 1회 칠하는게 더 낫다.
실내용 수성 페인트는 대부분 냄새가 거의 없다. 실외용 칠하면 냄새 때문에 힘들다.
 
비닐달린 마스킹 테이프로 바닥이나 가구 덮고 스위치도 마스킹 테이프로 감싸는 작업을 하면을 잘해야 칠하기 편하고 속도나 빨라진다. 천장까지 칠해야 하므로 준비물 살때 막대기도 사야한다. 의자 놓고 칠하면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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