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서울 시내 고궁이 무료다. 퇴근길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어디서 시간을 보내나 하다가 덕수궁 앞을 지나갔다. 마침 오늘은 무료입장 날이라 한번 들어가 보았다.
3월 말 봄바람이 따뜻하다. 사실 외투가 더울 정도였다. 산수유꽃이 만개한 걸 보면 이젠 곧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까지 순서대로 피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고궁의 매력은 한적함 인 듯하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기도 하지만 덕수궁은 대한제국의 궁이었던 것 때문인지 대리석 석조 건물도 있고 근현대의 벽돌건물까지 고궁 안에 있어서 매우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석조 건물로는 국립현대미숙관 덕수궁관과 덕수궁 석조전이 있고 그 앞에 분수대까지 있다. 벽돌건물로는 얼마 전에 복원된 돈덕전이 있다.







궁궐에 걷다 보니 덕수궁이 궁 치고는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수궁의 옛 이름은 경운궁이다. 매달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고궁도 무료고 영화관람도 싸게 볼 수 있다.
영화 관람은 저녁 5시부터 9시까지 2D 가격이 50% 할인되고 국립극장,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공연관람도 할인이 적용되며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 입장 된다.
그리고 한국프로농구, V리그, K리그, KBO리그 관람료 50% 할인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박물관, 미술관 할인 및 무료, 관람시간 연장 된다.
도서관 대여 권수 2배로 늘어나고 길거리 공연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이러니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그냥 퇴근하면 손해다. 그래서 명동에 있는 국립극장의 연극 공연을 보았다. 50% 할인 27,000원이나 했다.





만선의 꿈과 희망이 무참히 박살 난 비극이다. 끝나고 무대인사를 하는 배우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걸보고 다 아는 사람만 왔나 싶었다. 사실 어느 무대나 출연진 인사에 극찬과 박수는 매너 있는 행동으로 자신의 품위 유지라는 생각이 든다. 실시간 공연의 힘듦을 아는 사람들의 배려와 격려일 것이다.
그러니 실시간의 삶을 사는 모든 분에게 여러분도 잔소리보다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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