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생각

공황장애로 힘들어 하는 친구를 보면서

디디대장 2023. 5. 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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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다. 그러면서 매우 연약한 존재다. 간혹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에 자살을 시도하려다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해서 다시 살 용기를 내는 모습을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게 된다.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결심을 돌릴 수 있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자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정말 자기에 대해서 실망하고 살아 갈 가치가 없는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이 갑자기 가족을 위해서는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는게 이해가 안 가지만 드라마로 인생을 배운 사람들은 어쩌면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다 싶다.  실제로는 죽을 용기가 없어서 포기하거나 어설프게 시도하다 실패해서 살아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주변에 공황장애로 쓰러지는 사람을 종종 본다. 공황장애라는 용어가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의 병이 건, 뇌의 문제이 건, 병원에서 가야할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 공황장애다. 

 

 얼마 전 상담학 대학 교수인 친구가 공황장애 발작으로 응급실에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보통 사람들은 상담학 교수가 왜 공항장애가 올까 할 것이다. 하지만 상담의 영역과 치료의 영역은 다른 것이다. 둘다 심리적인 것을 다르지만 실제로 자신의 상태를 호전 시키는 것을 상담학은 대화로 도움을 주는거라면 그 이상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약물로 치료를 같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아픈 친구가 전화를 안 받는다고 나에게 전화가 왔다. 그래서 말해 주었다. 전화를 안 받으면 받을수 없는 상태라는 뜻이니 좀 조용히 기다려 주면 친구가 회복되면 연락을 하지 않겠냐, 친구가 뭐냐, 조용히 기다려 주는 게 친구 아니겠냐, 힘내라 했다고 힘이 날까?  좋아 질거야 했다고 좋아질까? 라고 말해주었다.  여러 친구들이 아픈 친구에게 전화를 시도하다 연결이 안되어서 나에게 연락이 왔었다. 네가 혹시 연락이 되지 않았나 해서 일 것이다. 그래서 난 시도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해주었다. 여러명의 친구들의 전화를 안 받았는데 내 전화는 받을까 ? 난 아니라고 본다. 공황장애를 너무 쉽게 보는 사람들의 행동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공황장애는 상담이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한 단계다. 조절이 안되는 감정을 약물로 조절하면서 심리적 안정과 강화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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