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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식기세척기의 마법/ 말하는 식기세척기

by Didy Leader 200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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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출근하면서 참 억울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직적 보상을 받는것도 아니고 빨간날도 제대로 못쉬는 직장이라는게 너무 억울한겁니다. 오면서 눈내리는 시내를 핸드폰 사진기로 몇장 찍어 보았지만 핸드폰의 사진 품질에 이런곳에 올리 만한 수준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는군요. 기회가 될때 사진이 잘되는 핸드폰으로 교체해야 겠어요. 


 출근하는데 아내도 벌써 휴무로 들어가서 밥도 못먹고 출근해야 겠군하고 일어나서 거실에 가보니 탁자위에 아침 먹고가 라고 쪽지가 써 있더라구요. 된장찌게 해 놓았다는 메뉴 안내까지 있었어요.

 어제 좀 신경질을 낸 보람이 있구나..했죠. 잠들기전 엉망이 살림을 보면서 좀 잔소리를 했거든요. 이런 경우 사실 아침에 국물도 없어요. 뻔히 연휴 들어갔다고 안일어 날거니까 손해 볼건 없었어요. 

그런데 역시 식기세척기의 힘이 대단해요. 그거 사준것 하나로 울 아내는 내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증거라는겁니다. 그러니 말을 저렇게 해도 좀 힘든가 보다 라고 이해를 해주는것 같습니다. 전에 같으면 사랑안해서 그렇다고 삐졌을것이 뻔한데 말입니다.

식기세척기의 약효가 거의 떨어져 가지만 분명한건 아내가 식기세척기를 볼때마다 식기세척기가 이렇게 말을 하는겁니다. 

"남편이 사랑하니까 사준거죠~ 안 그렇겠어요~"


적어도 제 아내에게는 식기세척기 마법이 통한겁니다. ㅋㅋㅋ  아니죠 혹시 진짜 말하는 식기세척기일지도 모르죠. 한번 카메라를 설치해서 증거를 잡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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