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글 쓰기의 자유와 글 삭제 권한

디디대장 2007. 11. 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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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두개의 사이트중 한개의 사이트는 종교사이트입니다.


 이곳에서는 절대 비판적인 글이나 불평의 글을 쓸수 없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나이 많은 분들의 권위가 있어서 그분들 눈에 잘못 보이면 글을 안 쓸만 못하게 되는겁니다.


그러면서도 좋은글을 원합니다. 읽을것이 없다는거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이드신분들은 게시판들의 글이 편집이 끝난 인쇄물로 잘못 판단하고 글이 아니라 말로 지적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디지탈에서 아날로그로 가는거죠.  

 그런데 사이버 공간은 그런곳이 아닙니다. . 글이 올라오고 독자의 반응이 있고 글쓴이도 독자에 반응에 따라서 자신을 생각을 접거나 반성하기도 하는 순 기능이 작동하거든요. 이걸 사이버편집 기능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시어버 편집기능은 댓글과 답글을 통할때만 효과가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해 사이버 공간의 일을 현실로 가져오면 웃기는 일이 벌어진다는거죠 .  

 그 착각중에 하나가 편집된 인쇄물과 게시판의 글을 구분하지 못하는겁니다. 

 또 하나는 사이버 상에서는 글로만 자신을 표현하기 때문에 나이나 직책이 무너지는 평등사회가 됩니다. 

 하지만 현실로 가져오면 나이라는 무기가 작동하면서 평등한 토론이 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아마도 회사나 조직에 몸담고 있는분들은 동일한 현상때문에 맘대로 글을 쓸수 없을겁니다. 또 맘대로 글을 못 쓰게 실명제로 되어 있을겁니다.

  조직에 대한 불평이나 이견 나아가서는 개선을 요구하는건 자살행위에 가깝게 되는거죠. 

 비평을 두려워하는 세대가 아직도 실권을 잡고 있는 현실에서 말입니다.

 따라서 실명이 아니라 별명(닉네임)으로 활동해야 하고  또 그 역기능을 막기위해서 글쓰기가 자유인것 처럼 다수의 사람이 글삭제  권한을 주는 시스템이  사이버 공간에 정착이 된다면 아마도 진정한 순기능적인 사이버 편집기능이 발휘될수 있을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글이 지워지더라도 따지고 싸우자하면 안되는겁니다. 

 수많은 삭제 권한자에의해  삭제 되었다면 "내 의견과 다른사람 중에 글삭제 권자가 있구나 하고 자숙하자는 겁니다. 저는 제가 운영하는 공동 운영체계인 곳에서는 제 글이 삭제되는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럴때는 "허허 하고 웃죠."  그럼 글쓰기가 조금은 정중해 지고 조심스러워지게 됩니다. 버릇없는 악플이 점점 사라지게 되는거죠.  이런 분위기만 정착되면 글을 지울 필요도 없게 됩니다.

절대 권력자에 의해 억압 받았다는 기분 보다는 알수 없는 권한자에게 삭제 당했다면 자숙할수 있게 되는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아주 쉬운 방법인  실명제로 사이버공간의 자유를 제약하고 막으려는 기득권의 시도가 성공한 상태라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그것에 동조한 무리가 바로 신세대인 초등학생과 중학생같은 철없은 악플러들이라는게 참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자유를 악용한 대표적인 무리들이죠.

  글삭제 권한만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주었다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악플을 모두 삭제 할수 있었을겁니다.  실제로 이런 시도를 제 운영 사이트에서 실험해 본결과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 사회는 그런 기능에는 관심도 없는것 같습니다.  


 이제 블로그 시대입니다. 악플러들이 활동하기에는 좀 수준이 있어졌어요. 하지만 바로 또 그 녀석들이 치고 올라올겁니다. 현재 차단이라는 기능으로 이걸 해결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지인들을 통해 공동운영을 하듯이 글삭제 권한을 나누어 줄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보지 못하는 사이 주변인들이 지워줄수 있게요.  혹시 그런 기능은 불가능할까요.


 한편으로는 지금의 운영체계에 만족을 합니다. 더 강화만 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강화 되기전에 부탁드리는겁니다. 이건 두번 죽이는거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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