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출근길 버스에 돌진하는 "솔" 운전자

Didy Leader 2009. 11. 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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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가 많이 막히지 않는 4거리였어요. 졸다 잠에서 깨어보니 하얀색 솔 차량이 왕초보인지 자꾸 버스 앞을 갑자기 뛰어 듭니다. 한두번이 아니라 제가 본것만 서너번이였어요.  어.., 끽 ,,,어.., 끽,,,, 화가난 버스기사가 앞문을 열고 소리치려 했지만 어느새 오른쪽 차선에서  왼쪽 차선으로 옮겨가 막 욕을 합니다. 30대 초반쯤 되어 보였어요. 40대는 저러지 않죠. 인생 무선운걸 모르는 나이 30대니 저러죠.  

 아마도 교차로에서 버스가 위협적으로 느껴져서 화가 난모양입니다. 그렇다고 버스 앞을 돌진하는 운전자는 더 아닌거죠. 특히 여러번 위험한 운전을 할때도 버스기사는 크락션을 안 울리더라구요 성격있는분 같았으면 벌써 울리고도 남았을겁니다.
 
 한두번 그런게 아니라서 결국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었어요. 200만 화소 저질 핸드폰 카메라의 성능이 뭐 이렇죠.


 사진 찍히니 바로 도망가더라구요. 한번 더 욕을 하던 중이였거든요.

 그런데 솔 운전자분 버스에 동영상 카메라 설치되어 있는거 모르시나요. 그렇게 난폭 운전으로 끼여들면 버스책임 없죠. 보험료 할증 올라가면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거구요. 버스가 급정거하면 안에 사람 다치잖아요. 

 자기분을 못이겨서 이러는건 사회악일 뿐입니다. 어느집 자식인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테러범들이 화난다고 폭탄 터트리고 무고한 사람 죽이는거잖아요.  버스기사 보고 내리라고 하면 우린 어떻게 출근하냐구요. 

 모두가 째려 보아도 욕을 계속 합니다.  옆에 앉은 동행분은 모른척 .., 말려도 소용없는 사람이라 친구인지 동료인지 가만 있었나 봅니다. 사진 찍는걸 보더니 도망가듯 달아 나더라구요.

 사실 차량 번호 외워 놓았고 난폭 운전으로 신고할까 하다 말았어요. 동영상은 버스에 저장되어 있으니 증거야 확실하구요. 그래야 과태료 몇십만은 내겠죠.  


 이런 상상을 해보았어요. 처음 욕할때 모두 핸드폰 카메라 꺼내서 마구 찍는다면 저런분들 도망가기 바쁠겁니다. 길을 가다 요상한 일을 보면 도와주기도 그렇고 껴들자니 귀찮고 ,, 무섭고 그럴때요. 약속이라도 한듯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찍는다면 .., 여러명이 그러면 어찌 못하겠죠. 아무말도 안했는데 도망갈겁니다. 

촛불을 들자고 하지 말고 이젠 카메라를 꺼냅시다 하는게 미디어 시대에 맞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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