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총대신 촛불을 들었던 패잔병들에게

Didy Leader 2008. 8. 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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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점시식사를 위해 식당에 갔다. 쇠고기 볶음이 나왔다. 무료 식사니 뭐 선택권이 없지만 이걸 먹어야 하나 잠시 멈추었답니다. 그런데 눈치가 보여서요 나이드신분들이 뭘 그런걸 까다롭게 구냐고 할것 같아서 멋지게 보이려고 마구 먹었습니다.  먹는 내내 이게 미국산 쇠고기인가 만약 그러면 어떻게 하지 하면서 말입니다.

 며칠전 아내와 독립운동한 사람들 고생만하고 후대까지 못사는데 친일파한놈들은 자손들 까지 잘산다고 촛불집회 하면 뭐하냐고 다 수입되고  물대포  쏘고 구속하고 허탈해 하더라구요.


이 허탈해 하는 젊은이에게 뭐라고 해야 하나 .. 고민하다가 ... 겨우 생각한 말이  "그래도" 입니다.

3.1 만세 운동을 했다고 독립이 되지않았지만 말입니다. 동학운동을 했다고 나라가 변하지 않았지만요.

그래도 국민의 뜻을 외치는건 중요합니다. 사이버상에서 그렇게 말잘하고 떠들던 사람들이 선거때 놀려가지 않은다면 분명 이 나라는 변할겁니다.

  이제부터는 도덕적 문제가 있는 사람은 뽑지 맙시다.  술수에 능한 사람을 뽑지 맙시다. 비리가 있는 사람이 곧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못된 마음을 고쳐먹읍시다.  투표는 목숨을 걸고 합시다.

현대 사회에서는 시위보다는 투표가 더 강한 무기입니다. 집회는 멋진 놀이 마당으로 끝내고 투표에 집중합시다. 아직 멀었다고 하지 말구요 모든 투표에 집중합시다.

 집회가 시위로 가버려서 참여할수가 없어졌어요. 이건 최악입니다.

 우린 놀이 마당이 필요한거죠. 시위가 필요한게 아닙니다. 놀이마당에서  " 부패한 정치인을 싫어합니다.  부당한 결정을 우린 싫어합니다. " 정도의 경고만 하면 되는겁니다. " 투표때 봅시다."  몇년 해 먹는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게 만들어 주거나 정권을 끝난후 다 토해 내도록 만들어 주면 되는겁니다.

 그래서 모이지 않아도 우린 그날을 기다립니다. 심판의 날  선거의 날을 하루 하루 기다립니다. 그래서 역사에 국민의 뜻을 무시한 정권이 어떻게 되는지 기억시켜주어야 합니다.  그동안 세월지나면 그냥 용서하고 잊어먹었다면 이젠 하루하루를 기다리는 지혜로움으로 나아갑시다.


 동학혁명때 80만명이 무장 투쟁을 했다고 합니다. 최근 우린 100만명이 비폭력 항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정이 안됩니다. 그건 힘없는 100만명이 여서 그럴겁니다. 외치는걸 선거로 보여주셔야 이기는 겁니다. 한표 한표가 모이면 강하지만 모여서 소리치는건 전혀 안 강해요

 오늘 쇠고기 반찬을 먹으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이런 두려움을 힘으로 바꾸어서 선거때 발휘 합시다.  안먹으려해도 목구멍이 들어온다는건 사회생활을 한분들이면 다 알겁니다. 피할수 없는 자리가 더 많으니까요.

 오늘 촛불집회가 현상은 패잔병이지만 미래는 국가를 위해 흘린 땀과 피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죽지 말고 살아 남아서 승리의 날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똑 한가지 더 촛불을 들었던 여러분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하고 사먹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나약해져서 또는 고기의 유혹에 그만 넘어간 저를 보면서 아무래도 손목띠라도 만들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미국쇠고기를 먹지 않겠습니다. 라고 쓰여진 손목띠말입니다.

 사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기란 쉽지 않습니다. 피자를 시켜도 음식점에서 찌게종류를 먹어도 냉면을 먹어도 쇠고기 국물이 들어간걸 먹으니까요 라면사다 먹으면 안전할까 하겠지만 그것도 쇠고기를 안쓰겠다고한 회사의 제품만 사다 먹어야 합니다. 이건 정말 힘들고 귀찮은 일입니다.

 오늘만 먹은게 아닐겁니다. 얼마전 시켜먹은 피자에도   얼마전 점심으로 먹었던 백반에도 다 들어가 있었을겁니다. 운이 좋기만을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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