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인생은 힘들다 하지만 행복을 향해 가고 있다고 믿는다면 쓰러지지 않을거다.

디디대장 2021. 5. 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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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태생에 별 어려움 없이 살아온 56세 남자로 오늘도 나갈 직장이 있음을 감사하고 살아야지 하고 엄금이를 꽉 물어본다. 부자로 살아본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불편하게 살지고 않았다. 그러면서도 빚없이 살아가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차도 없다. 그거 유지할 이유도 별로 없고 가끔 불편하지만 뭐 큰 불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차가 필요없었다.  폐차할 때는 렌탈차 쓰면 되지 했지만 한번도 빌린적은 없다.


  오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거다. "인생이 힘들다" 자식에게 물려줄 엄청난 재산도 없으니 딱한 인생인데 그동안 왜 안 힘들다고 생각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남들 다 있는 에어컨도 없이 살다 몇년 전 장모님이 에어컨을 설치해 주기도 했다. 한 여름 며칠 더운 열대아 이기면 되는데 울 식구들은 에어컨 안 필요하다고 모두 외쳤지만 막상 에어컨 설치되니 이 좋은걸 그동안 힘들게 한 여름 며칠을 고생했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TV도 7년전 고장나고 버린 후 사지 않았다. 다행이 스마트폰 시대라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75인치 TV를 구매했다. 그걸 보고 있자니 이 좋은걸 왜 안 사고 그동안 살았나 싶기도하다. 유튜브로 대형 TV로 보니 더 좋았다.


 작은 집에 살면서 커다란 자동차를 몰고다니는 우리단지 사람들을 보면서 왜들 이러나 싶다가도 가끔 여행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서는 이렇게 살고 있는 나를 이해 못하겠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차 하나 사라는 그 친구는 나보다 월급도 적고 집도 없는 친구인데 좋은 새차를 몇년전 뽑아서 출퇴근용으로 타고다닌다. 10분도 안되는 거리인데 말이다.

 난 매일 1시간 반을 공용자전거 따릉이로 출근하고 있는데 말이다. 한달 지하철 정기권 55,000원이 아까워서다. 반년에 14,000원이면 따릉이 빌릴 수 있는데 안 아까우면 정상이 아닌것 아닌가 싶다.


 요즘은 힘들어서 출근 할때만 비올때만 따릉이를 타기 때문에 지하철 정기권으로 안하고 교통카드로 35,000원 교통비가 지출된다. 따릉이는 봄에 14,000원 지불했다. 따릉이는 한달에 2,400원이다.


그럼 저축은 많이 하냐 싶지만 그렇지도 안다.
내가 인생이 힘든 것은 남들에 비해 힘든거지 절대적으로 힘든게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에게 행복은 남들 75,000 교통카드 쓸때 정기권으로 55,000원을 내거나 따릉이 출퇴근해서 2,500원 낼때인것 같다.


남들 자동차 타고 다닐 때 한달에 50만원 저축하는 기분말이다.


 울 아들이 이런 날 닮아서 싫다. 1년치 용돈을 한꺼번에 줬더니 코로나로 나가질 않아서 다 저축해 놓고 군대 간거다.
아니 그돈으로 연애도 좀 하고 옷도 사입고 하지 답답하다.


여러분도 내가 울 아들 보고 답답한것 처럼 지금 답답할거다. ㅋㅋ


혹시 인생이 힘들어 이 글에 들어온 분이 있다면 안 힘든 인생이 어디 있겠냐고 되물어보고 싶다.

남이 볼때 안 힘든거지 다 힘든거다.


그러니 힘든 경기를 하는것 처럼 인생이 힘들지만 잠시 쉬어갈 때의 기쁨을 느낄 수만 있다면 만족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내 56세를 살아보니 앞으로 남은 인생도 쉽지 않은걸 알지만 도전하는 정신으로 이겨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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