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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뚱뚱한 나는 생각했다. 그만 뚱뚱하게 살자. 내 나이 47살에 말이다.
그래서 걸었다. 출퇴근을 이용해서 말이다. 영하 17도 일때도 걸었다.
편도에 40분씩 하루 두번말이다. 하지만 먹는건 전과 같았다.
왜냐하면 먹는걸 줄이면서 살수는 없을것 같아서다.
걷기 출퇴근은 힘만 들고 땀만 많이 나고 체중감량에는 별로 효과가 없었다.
결국 4개월에 겨우 6Kg을 감량하고 멈추어 버렸다.
계속 운동을 하면 언젠가는 내려간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렇게 또 4개월이 흘렸다.
이젠 열 받았다. 그래 안 빠지겠다고 내 몸아~
현미쌀을 그냥 한끼만 씹어 먹기로했다.
물론 나머지 끼니는 먹던대로 먹었다. 야식도 즐겼다.
하지만 먹는 음식을 조금 변경했을뿐인데 많은 변화가 찾아 왔다.
현미쌀을 한번 씹어 먹는것 뿐이였는데 식이조절이 되기 시작했다.
좀 덜 먹어도 되고 좀 짜게 안먹어도 되었다.
이게 다이어트라는 거구나 먹는걸 조절하는 거 말이다. 평생 해보지 못한거다.
그렇게 6kg을 두달만에 뺏것같다.
하지만 아직도 뚱뚱한 중년 남자다. 왜냐면 허리 39인치에 몸무게 90kg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12kg이나 뺀거라고 외쳤다. 하지만 여전히 뚱뚱한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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