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불꺼~ 이런 소리 혹시 들어 보셨나요?

Didy Leader 2009. 3. 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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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30대 중반 이전분들은 이런 소리 잘 못들어 보았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전을 모르는 시대에 살았을거니까요.

 민방위 야간 훈련한다고 전등 다 끄게 했던 시절도 있었어요. 지금생각하니 훈련은 핑계고 절약하기 위한 정부의 수작이였던것 같습니다. 전국의 전등을 30분간 안켜면 엄청난 전기생산비용을 아낄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오일쇼크라도 오면 레온사인 간판도 못켜게 했구요. 간혹 서울에 살아도 80년대초만 해도 정전이 될때도 있었어요. 

 그럴때는 도시광 효과가 없어져 농촌에 온것 처럼 밤하늘의 은하수가 보이기도 했어요. 참 멋진 추억이 아니였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조용히 모두 밖으로 나와 밤하늘을 볼수 있었거든요.

  전 40대라 식구들에게 불꺼라고 잔소리를 합니다.한편으로는 내가 왜 이런 잔소리를 하나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필요 없는 불을 켜 놓고 있는건 아주 나쁜일이라고 교육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30대는 그런것 모르는 시대입니다. 제 10살 연하 남동생만 해도 그런 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죠. 풍요로운 시대에 살아서 소비가 미덕이 되었던 시대였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좋은 시절이 사라져가고 있어요.. 석유의존도에서 벗어 나지 못한다면 옛날처럼 걸어다니거나 자전거 타고 다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석유를 대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위기가 기회가 되어서 에너지 무한 시대로 갈 가능성도 있어요. 


 저희 아파트는 열병합 발전을 합니다. 전기를 만들기 위해 더운물을 만들다 보니 그 열을 난방으로 보냅니다. 그런데 뭔 계약을 잘못했는지 난방비와 전기료가 더 나옵니다. 중앙난방식이라 조절도 못하는 구조라 원치않는 난방이 들어 올때는 짜증스럽기 까지 하더라구요. 

 에너지 무한시대가 이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공조명이 발달하고 무한에너지 시대가 된다면 햇빛을 안보고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 비타민 D는 어디서 공급을 받아야하나 고민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때는 오히려 불켜라는 단어가 없어질지도 모르겠어요.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거나 아예 안꺼지거나 할것 같습니다.

 요즘 전 사무실에서 이런 광경을 자주 봅니다. 대낮에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전등과 컴퓨터들이 모두 켜 있는 경우죠. 그리고 난방 온도가 27도가 넘어서 땀을 흘리고 있을때 사람들이 미쳤나 라는 생각을 안할수 없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런말 하면 내가 구식 취급 받겠지 라는 생각을 또 합니다.  그래서 혼자 중얼거립니다. 이런 젠장, 된장, 고추장 같으니라고 하고 말입니다.

 멋져 보이려면 이런 잔소리는 안해야 하기 때문에 참 힘듭니다. 가정교육이 왜 중요한줄 아세요. 엄마들.., 사회악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이런종류의 잔소리는 집에서 해주셔야 하는겁니다. 영어단어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자식을 사랑한다면 매를 들고 잔소리를 해야 하는겁니다. 나가서 집안 망신 안시키고 나가서 나라 망신 안시키게 하려면요. 박사학위가 있으면 뭐합니까 유치원 수준의 정신력이라면 좋은 머리로 나쁜짓만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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