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뉴스 없는 날 / 오늘 뉴스가 하나도 없습니다. 9시 뉴스를 마칩니다. 특집 방송 보내 드리겠습니다.

Didy Leader 2009. 3. 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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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없는 날 ]

 오늘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아무도 안 죽고 아무도 안 싸우고 아무 일도 없는 이상한 날입니다.  국회의원들도 안 싸웠고요. 청와대도 엉뚱한 소리 안 했고요.  장관들도 입이 무거워졌답니다.  촛불집회도 없었고요. 스포츠 뉴스와 연예 뉴스, 날씨만 하고 뉴스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뭐 이런 날 없을까요.

 너무 복잡한 세상을 사는 건 아닌지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텔레비전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아내가 드라마를 보면서 연예인의 사생활을 줄줄 말합니다. 인터넷의 힘이라고 해야 하나요.

 남 일에 너무 지나친 관심과 질문들 때문에 오히려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는 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자기가 자기를 모르고 남에게 자기가 어떤지 물어 보야야 하는 시대인 것 같아요. 또 남에게 어떻게 보이냐가 실제 자신의 모습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겉포장 시대인 것 같습니다.

  남 때문에 사는 게  봉사가 아니고 남 때문에 무리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는 깜짝깜짝 놀라야 한답니다.

 아하 이런 너무 많은 말을 했군요. 오늘은 뉴스 없는 날 모두 조용..., 

 

 
2009년 이 말도 안 되는 글을 낙서했는데 2021년 가끔 이 글을 조는 사람이 생겼다. 아마도 코로나19의 위력때문인것 같다. 도시가 나라가 멈추는 시대이기 때문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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