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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60세 은퇴 준비가 되어 있는가?

디디대장 2022. 4. 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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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60세 은퇴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재산 없는 은퇴 ]

 부동산 가격이 거품이다  그래서 곧 꺼져 버릴 것이라고  몇십 년째 말하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매년 올라만 갔다. 집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도 이렇게 불안한데 집 없는 사람들의 심정이야 오죽할까 싶다.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부동산이라는 걸 증명이나 하듯 빅데이터에서도 부동산에 대한 자료와 검색 결과가 상당하다고 한다. 그럼 왜 부동산에 관심이 많을까 다 알겠지만 이만한 자산 증식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중년은 부동산에 청년은 비트코인에 집중했다고 한다.  

  

 직장생활의 은퇴가 정말 아름다운 은퇴였으면 한다.  열심히 평생 일 했고 이젠 편히 쉬라는 거라면 은퇴를 너무나 기다릴 것이고 기뻐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직장인은 은퇴가 바라고 기다리던 영광스러운 것이라기 보다는 두렵고 떨리는 일이다.

 

 문제는 물려받은 재산이 있다면 모를까 겨우 받는 월급으로 한달을 살던 생활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갑자기 세상으로 내동댕이 쳐진 것 같은 경우다. 

 

 젊었을 때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힘들어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그때는 혼자였지만 이젠 가족이 있는 가장이라서 그 무게는 서너 배 더할 것이다.

 

[ 은퇴 준비가 다 되었다고 떠드는 자 ]

 우리 직장에서 자기는 은퇴준비 다 되어있다고 떠드는 한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은퇴하면 현 직장의 용역직인 경비 일을 하겠 다고 벌써부터 찜하는 거다. 앞뒤가 안 맞는 언행이다. 말은 준비 끝인데 한 푼이라도 벌겠다고 경비라도 시켜 달라는 거다.

 이 친구 지금 이 직장에서 안 쫓겨나고 버틴 게 용한 사람인데 말도 안 되는 욕심을 낸다.

 

 왜 그럴까 은퇴 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도 월급이 적은 경비라도 하면서 70살까지 일하겠다는 거다. 다른 곳에서는 써줄 것 같지 않고 버틸 자신도 없는 거다. 못 버티고 쫓겨날 것이 뻔하니 여기서 은퇴까지 버틴 것처럼 버티겠다는 전략 같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다. 허언증일까! 국민연금으로 부부가 합하면 250만 원 정도 나오는데 그걸로는 못 산다는 거다.

 

[ 허언증 환자  ]

  또 젊은 직원 중 하나는 자기가 얼마나 돈을 많이 버는지 아냐고 상사인 나에게 큰소리를 친다. 이게 미쳤나 싶은데..,

 30대 중반의 나이에 형편없는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 투잡으로 자기 월급에 10~20배도 더 번다고 큰 소리다. 허언증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잘 나가면 여기에서 이 월급 받고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 여길 다니고 있는 걸까?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  그래서 속으로 미친놈이라고 했다.

 

[ 새 벽 ]

 오늘 새벽에 갑자기 일어나 앉았다.  힘없고 능력 없이 은퇴한 후 생활비를 어떻게 벌어야 하나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해 국민연금 혜택을 받은 기간이 짧아 연금액도 적고 월급이 적어 따로 개인연금도 넣지 못했다. 앞이 캄캄한 노년이기 때문에 새벽에 잠을 깬 후 다시 잠들지 못했다. 

 

 서민인 나는 가끔 로또를 산다. 도저히 맞지 않는 거지만 혹시 내 노년에 궁핍함을 도와주지 않을까 싶어서다.

 

[ 비정규직 용역 회사 직원 ]

 며칠 전 직장의 용역업체 경비 3명과 미화 3명 합이 6명에 대한 교체요청을 용역회사에 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교체 요청이지만 이 6명은 실제로는 계약해지 곧 실직인 거다. 이 6명의 어르신들은 다른 직장에서 은퇴하고 노년이 준비되지 않아 돈을 벌기 위해 나온 은퇴자 들이다. 그래서 난 이분들을 볼 때 짠한 마음이 있다. 그래서 절대 하대하지 않았고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또 내가 하대하지 않아야 다른 직원도 조심할 거라 더욱 신경을 썼다. 나도 몇 년 후 은퇴하면 저런 자리에 일울걸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 사실 1~2년 교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열심히 막아왔었다. 새로운 사람이 온다고 다르지 않다. 그러니 함께 가자고 설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너무 잘해드린데 독이 된 건가 이 분들이 점점 나태해졌기 때문에 막을 수가 없었다.

 

 슬픈 현실이다. 잘해준 게 독이 되었나 싶어서다. 내 잘못인가 싶어서다. 그렇다고 막대했다고 다라졌을까? 아니다는 결론이다.

 사람은 오래 있으면 나태해지고 익숙해진 업무라 빨리빨리 처리하다 보니 남이 보기에는 열심히 일 안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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