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여행

부부동반 4월 휴가 여행을 떠났다.

디디대장 2023. 4. 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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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동반 4월 휴가 여행을 떠났다.

 휴가는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편히 쉴 수도 있고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여행지에서 불확실하고 예측 불허한 곳으로 나를 던져 보는 것이다.

 

 여행을 떠날 때는 계획을 세우지만 사실 큰 목적지 정도이지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견 차이를 좁히고 최선을 방법이 아니라 해도 양보와 타협으로 여행을 망치지 않게 노력해야 하는 힘든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행은 새로운 도전이라는 매력이 넘친다.

 

 같이 동행하는 반려자(아내)와 절대 싸우거나 다투지 않도록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고집을 피우더라도 용서하고 화해하면서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한다.

 

 이번 나의 여행지는 목포다.

 비가 3일 동안 내린다는 예보다. 처음부터 참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한 가닥 희망이 있다 예보가 틀리거나 아니면 구름이 변하거나 예상외로 빨리 지나가거나 또는 밤에 잘 때 비가 와주기를 바랄 뿐이다. 

 거의 장소만 정하고 출발하는 것이라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출근 안 하는 것만 해도 어디냐 싶다.  그 지겨운 인간들 안 보는 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가볍다. 부서장인 내가 없으니 반대로 직원들도 신이 날 것 같다. 존재만으로도 부담스러운 게 부서장이니 말이다.


 나는 누구인가?

세상을 살다 보면 갑작스럽게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을 질문당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제일 먼저 내가 누구인지 짧게 설명이 필요하게 된다. 업무에 관련된 것이라면 소속된 회사나 직책을 이야기하면 되지만 길거리 인터뷰라면 어디 사는 누구 정도면 충분하다.

 

어디 사는 누구인가?

여행지에서도 사람들은 타지인들을 쉽게 알아보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이 두 가지 질문 모두 나의 백그라운드(배경)를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통해서 내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다.

 

말을 줄이자

 필요 이상의 말과 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다. 서울을 출발한 지 3~4시간이 지났지만 대중교통인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KTX에서는 떠드는 사람이 없다. 너무 조용해서 답답할 정도다. 아내와는 소곤소곤 이야기 그것도 꼭 필요한 이야기만 한다. 여행은 뭘 보기 위해 다니는 것이다. 떠들던 세상에서 소리치던 세상에서 조용히 보고 느끼고 기록하기 위해서다.

목포대교와 용머리 해상 테크 길

스마트폰과의 여행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보고 듣는 걸 쉽게 녹화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혼자 가는 여행이 진짜라는 말이 있을 정도지만 그건 너무 고독한 것 같다. 한두 명의 친구나 가족이 제일 적당한 인원인 것 같다.

 

오늘 난 고요와 만나기보다는 가족과 함께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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