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었다. 모든 부서가 청소 아닌 청소를 한다고 이면지를 성도들이 사무실로 가져다 주었다. 이면지라도 활용하자는 성도들 마음 참 이뻤다. 그런데 퇴근할 시간쯤 관리집사님의 사모님인 집사님이 이면지 한뭉치를 나에게 주면서 누가 이걸 그냥 막 버리냐고 누가 좀 들어 주었으면 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목사님에게 보고를 해야 겠다고 까지 말을 했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이런 제안을 했다. 집사님, 담임목사님에게 보고하는건 정당합니다. 그럼 고자질로, 업무로 일이 끝나버릴겁니다. 그런데 이걸 조용히 덮어주시면 하나님이 교회의 작은 물건까지 아끼려고 쓰레기통을 뒤져서 찾아오신 집사님 마음을 보시고 집사님을 더욱 사랑하시지 않을까요. 그러니 어느것을 선택하시겠어요? 라고 말했다. 당연히 집사님은 믿음이 있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