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점심 먹을 사정이어서 한식 식당에 같다. 들어가자마자 "몇 분이세요?"라고 물어본다. "혼자요" 하니 죄송하지만 11시 30분~12시 30분 1인 손님 안 받는다고 한다. 1주일에 한 번은 꼭 가는 식당이다. 맛있어서 아니다. 한 끼 빨리 해치우기 좋아서다.
나이 50이 넘으니 이런 거절도 서운하다. 나가려하는데 먼저와 계신 할아버지가 같이 앉자고 하신다. "고맙습니다"하고 같이 않아 식사를 했다. 10분 먼저 온 1인 손님은 받은 거다. 물론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다.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빨리 먹고 일어나려는데 두사람이 테이블 앞에 미리 와 있는 거다.
기가 막혀서 줄 서있던 손님 미리 들어오라한 거다. 1분을 못 참고 말이다.
결론은 이 집 이젠 안 갈 거다. 그냥 나갔어야 했다. 더 더러운 꼴 안 당하려면 말이다. 한 끼 안 먹어도 살고 사실 주변에 식당 많은데...,
할아버지의 친절을 외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음은 그 친절보다 식당의 영업 방식에 더 화가 난다. 물론 다시는 그 식당 안 갈 거다. 오늘 같은 일 나만 당하는 것 아닐 거다.
5년 후에 이 글을 다시 보았다. 기억에는 없지만 이 글을 읽어 보니 그런 일이 있었구나 했다. 기록은 기억보다 오래가는 것이다.
어제의 일이다. 난 집에서 손님 대접을 받는다. 저녁식사를 차리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주는 게 아니라 밥 먹으라고 고함치는 저녁식사 대접을 받는다. 우리 집 서비스는 위에 식당 보다 엉망이다. 나이 들수록 더 심해질 거라고 하는데 걱정이다. 식구도 이러는데 남이야 뭐 하고 이젠 이런 일 있어도 글을 쓰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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