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

하나님 앞에서 교회는 모두 작은 교회입니다

Didy Leader 2022. 11. 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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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 혹시 어느교회 다니냐고 물어보면 괜히 으쓱해지고 자랑스럽게 교회이름 말하는 분들 있을 거다. 거기에 그냥 다니는게 아니라 몇대가 다녔거나  직분자라면 더욱 으쓱해 지기도 할지 모르겠다. 

 

 오늘은 교회 방문자를 담당 직원이 상중이라 결근 상태라 대신 안내하고 설명할 기회가 있었다. 이것 저것 설명을 하다보니 온통 자랑질이다. 이게 아닌데 뭘 자랑하고 있는거지.., 

 

 뭘 자랑할 것이 있다고  한시간이나 떠들었다. 모두 좋아해 주었다. 여긴 유명 관광지처럼 오래된 곳이라 주변을 관광하기위해 왔다가 들리기도 하고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유명한 교회다. 

 

그리고 모두 기뻐해 주었다. 감사 기도를 예배당에서 드린 후에 감사헌금까지 해주시고 가셨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앉았는데 내가 오늘 뭘 설명한건가 싶은거다. 관광 가이드 처럼 설명만 한거다. 다행스럽게도 교회 예배당이 주는 아름다움과 분위기 때문에 모두 기도로 감사하고 마무리를 했지만 내심 부족함이 느껴졌다. 내가 전문 담당자도 아닌데 이 정도면 잘한거야 하면서도 말이다. 

 

자랑할 것이 많은 교회는 유치해 진다.

 자랑은 뭐랄까 좀 유치하다. 겸손을 가진 소개에 더 치중했어야 했었다. 소박함이 주는 매력은 화려함 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사람도 멋진 차를 몰고 다닌다고 그 사람이 멋진 사람이 아니듯이 건물도, 모임도 겉이 화려한 것만으로 속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들어내지 않아도 멋진 교회

가끔 교회를 촬영하고 싶다는 방송 요청이 들어 올 때가 있다. 모두 거절한다. 이유는 소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교회가 가지고 있는 겉 모습은 국내 최고다. 시설이 좋아서가 아니라 주변 분위기에 어울리는 겉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멋이 나는 곳이다.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멋이 나는 곳이다

 마구 떠들고 자랑하고 소리 지르고 한다고 사람들이 알아 줄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시끄러운 가운데 혼자 조용히 뭔가를 하는 사람이 눈에 더 들어 오는 것 처럼  교회의 모습은 조용함 차분함이 꼭 필요하다. 

하고 싶은말 다하고 하고 싶은 것 다하고 떠들고 하는 것은 어린이아이나 하는 행동이다. 성인은 좀 점잖을 필요가 있다. 

 

자랑할 것이 없는 교회

 어찌 보면 우리는 내가 다니는 교회가 자랑할 것이 없는 교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내가 자랑하지 않아도 되는 교회, 힘써 선전하지 않아도 되는 교회, 교회는 크기를 자랑하고 성도수를 자랑하는 것을 이젠 멈추었지만 아직도 그걸 좋아하는 깊이가 없는 교인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사람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 들어내지 않아도 되고 존재만으로 충분한 멋이 있고 자랑할 것이 없어도 매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거다.  자리 자리를 묵묵히 지켜가는 성실한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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