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경험

엄마가 모르는 남자아이의 세계 / 게임도 자전거도 다 친구를 사귀는 수단이야

디디대장 2008. 10.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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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모른다.  남자의 세계를

 아빠는 전쟁게임을 하고 그걸 지켜보는 아들이 흥분하는걸 보고 둘다 종아리를 치고 싶은 심정을 가진 엄마는 절대 모른다. 
 남자는 강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린 게임 전투에서 살아 남는것과 적을 제압하는 기술을 통해 그것도 아빠가 조정하고 아들이 코치하는 협력을 통해서 하나가 되고, 이 게임이 우릴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절대 모른다. 
얼마전 일이다. 아들이 자전거를 꺼내다. 신경질을 좀 냈다. 엄마의 잘못으로 엄마 자전거랑 엉켰다는 것이다. 엄마도 화가 나서 자전거 못가지고 나간다는 하늘이 무너질 소리를 아들이 들었다. 아들은 곧바로 좌절(OTL)했다. 엄마는 모른다. 남자아이에게 자전 없이 나간다는건 말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심정인것을 절대 모른다. 
아들은  울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는 왜 저렇게 서운한건지 절대 이해 못한다. 버릇이 나쁘다고만 생각한다. 얼마나 충격적인 발언을 한건지 모르는것이다. 
 엄마에게 말해 주었다. 자전거는 단순히 물건이 아냐.. 두발 자전거를 타는 남자 아이들의 모임의 일원으로 참여하려는건데 그곳에 자전거 없이 가라니..너무 심한 처분이야...  엄마왈 "됐어" .................
 아빠와 아들은 유전자가 반쪽이 같아서 닮은게 아니라 부자지간이라서 닮은거다. 남자라서 닮은거다. 
요즘은 이혼도 많고 재혼도 많아서 이젠 혈족주의적 아버지로서 유전적인 닮음보다는 아이가 커가면서 같은 남자로서 공감하는것이 더 많아지고 있다. 
 게임을 하면서 아빠와 아들은 전우가 된다. 아빠는 게임을 아들과 대화하는 도구라고 생각하고, 아들은 친구와의 대화의 도구라고 생각하고, 엄마는 악의 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엄마가 계속 혈압 오르게 그냥 둔다면 큰일날일이다. 그래서 얼마나 폭발하기 조금전쯤 "아! 재미없어" 하고 그만 둔다. 이 아슬아슬한 긴장을 조절하는게 또 아빠의 몫이니까.    ㅋㅋㅋㅋ
 
 그리고 보니 울 아들의 외모는 아빠를 닮기 보다는 할아버지를 많이 닮았다. 나도 아버지 보다는 할아버지의 외모를 많이 닮았다는 소리만 듣고 자랐는데 울 아들도 할아지의 외모를 닮았단다. 이런것도 닮는건가?  핏줄을 닮은것 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을 창조하는 멋진 아들이 되기를 아버지는 바란다. 그걸 줄여서 이렇게 말한다.  뭐~ 안 닮아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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