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정말 위해한 음식이다.

라면은 참 위해한 음식이다. 빠르고 정확한 맛을 누가 조리해도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단점은 자주  먹으면 살찐다. 단점이 아니라 특징이라고 해야겠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뭐든지 빠르고 척척 맛있게 내놓는 귀한 사람들이다. 주변에 이런 사람 있다면 감사의 표현을 자주 해주자.

 불행히도 난 아내에게 요리하지 말라고 한다. 왜냐하면  아내의 음식에 대해서 가족이 모두 인정한 포기한 음식 솜씨다.

 그래서 아내에게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설 명절에도 음식 요리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주문해서 시켜서 먹거나 라면이나 많이 사놓으라고 한다.

 라면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도 있지만 역시 음식은 정성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매사에 뭘 처리하는 걸 보면 정성이 없는 게 아내의 특징이다.

 왜 단점이 아니라 특징이냐면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난 거지 아내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은 불만이 크지 않다. 

 명절 첫째 날인 월요일은 잠만 잤다. 이유는 넷플릭스의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드라마를 12회를 앉은 자리에서 어쩌다 보니 부부가 연속 약 12시간을 드라마를 시청해서다. 오후 9 ~ 오전 9시까지 몽땅 보았다.

 오징어 게임도 그렇지만 한국 드라마는 다음 편을 안 볼 수 없게 끝장면을 만들다 보니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해서다.

 결말이 궁금한 드라마처럼 인생도 뻔한 것 같으면서 절대 뻔하지 않은 결말로 가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안 다는데 오히려 인생을 살아가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 같다.

왜냐하면 큰 불만이 없기 때문이다.

2022.1.30(일) 저녁 식사 / 짜파게트와 냉동 탕수육이다

이렇게 대한민국 서울의 한 가장은 명절 밥상을 시작했다. 코로나19(오미크론)로 부모님께 못 가다 보니 이렇게 쭉 먹게 될 것 같고 결과는 패스트 퓨드로 인한 건강 악화와 비만일 거다.

어찌 설 명절에 찐 살을 빼야 할꼬~

 다음날 저녁 밥상은 한국인이면 모두가 좋아한다면 김치찌게(긇여먹는제품), 김, 계란말이가 나왔다. 울 아내는 영양사와 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인데 이 모양이라는게 믿어지질 않는다. 물론 아침과 점심은 라면이였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