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뭘 좋아해? 좋아하는 게 뭐야?"라고 물어보니 "음..., " 하고 생각하면서 말을 못 한다. 아내는 속으로 선물 사주려나 하고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 바로 대답을 못한 것 같다. 아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따로 말해보니 대답을 못하고 "글쎄"라고 하고 게임이 급한지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식사 시간, "아까 뭐 좋아해 하니 둘 다 대답을 못하더라" 하면서 말문을 열었고 아래의 말을 해주었다.
뭘 좋아하시나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 직장에 갔을 때 받게 되는 질문이 "뭘 좋아해?"라는 말이다. 자주 이런 질문을 서로 하는 게 좋은데 항상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만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받으면 생각이 많아져서 바로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건 아마도 갑작스러운 질문이라 그렇고 개인적인 걸 왜 물어보나 하고 불필요한 생각을 해서 일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뭘 제일 좋아하는지 생각하다 보면 대답할 타이밍을 놓쳐서다. 그럴 때는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 "네, 저는 꽃은 들에 핀 들꽃이 좋고요 그래도 사 오기 편한 것 하나 정하라면 장미를 좋아합니다. 동물은 강아지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하고요, 책을 읽기보다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고요..., " 구체적으로 말하데 눈치 보면서 너무 길지 않게 대답하면 된다.
기억을 되돌아보면 여러분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대답이 많은데 순간 아무 말도 못 한 자신을 발견했을 것이다.
사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답하자 뭐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세분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만났을 때의 기쁨과 행복했던 추억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다.
뭘 좋아하냐고 물어본 건 호감이나 가까이 지내고 싶다는 표현이니 말이다. 또한 세분화된 자기표현은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상대를 기쁘게 해 주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그래서 그 대상을 만났을 때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마술과 같은 힘이 있다. 물건이 말을 할 때가 있다. 기쁨은 나눔에서 나오고 기쁨은 행복을 불러온다..
이런 내용을 말하고 나서 아내에게 다시 물어보니 "어 난 과일은 자몽을 좋아해'라고 말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말했다. "그럼 냉장고에 자몽이 가득하면 기분이 좋겠네" 당연히 "완전 예스"다.
가족에게도 구제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걸 말할 필요가 있다.
"당신은 뭘 좋아해?" "아들은 뭘 좋아해?" "딸은?" 이런 질문이 불쑥 들어올 때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선물 사주려나 이러지 말고 세분화되고 구체적으로 좋아하는 걸 나열해 보자 그럼 행복한 대화가 될 것이다. 상대가 좋아하는 걸 많이 알수록 관계는 좋아지고 서로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뭘 좋아해?"라고 물어본다면 " 맑은 하늘에 구름이 지나가는 날씨를 좋아하고요 그 거리를 걷는 걸 좋아하고 같이 걷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어"라고 대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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