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맑은 가을 하늘을 한참 쳐다보면 대기권 밖에 우주가 느껴지는 것 같은 착각을 한다.
불가능한 걸 보이는 착각을 하는 것은 뇌가 시각정보를 해석하기 때문일 거다.
그래서 우린 보이지 않는 걸 보는 놀라운 능력자 같은 착각을 한다. 따라서 바보 같은 소리를 하고 혼란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래서 기독인들은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고 하는 거고
어떤 사람들은 천사를 보거나 귀신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거다.
보이지 않는 걸 보는 능력은 사람만 있을 것 같지만 아니다. 신이 모든 동물을 같은 기초 설계로 만들어서 그런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에게도 있다.
강아지를 키운다면 금방 알 수 있다. 이 녀석들은 눈으로만이 아니라 사람보다 더 많은 부분을 냄새와 소리로도 보기 때문에 뇌에서 보이는 신호가 더 증폭되는 것 같다. 따라서 더 많이 보는 만큼 더 많이 착각한다.
보이지 않는 걸 보는 능력은 사실 뇌의 과잉 대응이다 한마디로 착각인 거다.
뭐 이런 능력 때문에 세상이 복잡해지고 어리석어지는 것도 맞지만 재미있는 것 같다.
당신도 가을 하늘을 오늘 쳐다보길 바란다. 구름 말고 뭔가가 보일 거다.
이 글은 출근길 지하철에서 쓰고 있는데 갈아탄 출근길 지하철에 자리가 하나 그냥 비워져 있다. 아무도 안 앉는 거다. 보이는 정보만으로는 빈자리 바로 누군가 앉아야 하는 거다.
방금 탄 나로서는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 하고 못 앉는 거다. 결국 다음 역에서 탄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앉았다. 보이는 정보만으로 선택한거다. 왜 아무도 안 앉은 걸까 생각했다면 못 앉았을 거다. 보통은 옆자리에 냄새나는 사람이 앉아있는 경우 이렇게 빈자리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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