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운동

고물 녹슨 자전거로 서울에서 춘천까지

디디대장 2017. 10. 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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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드디어 춘천 편도로 자전거로 다녀왔다. 뭐 200Km 왕복으로는 못 가죠. 편도 100Km 가서 지하철 타고 집에 오면 되는 것이니까~ 일단 출발했다.

 경춘선 따라가다  포기하면 지하철 타면 되는 거다.  안정장치가 있으니 마음이 놓인다. 

 

 어떤 분들은 가을에는 서울 쪽에서 춘천으로 봄에는 춘천에서 서울 쪽으로 타는 게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다. 아마도 그건 좋은 자전거로 속도를 내면서 3시간만에 갈때 이야기 일 것이다. 난 고물 장전거이기 때문에 속도가 아니라 엉덩이로 간다. 

 오늘 다녀온 춘천 자전거 여행 이야기해보자

 난 서울 쪽에서 출발하여 춘천으로 가서 춘천역에서 전철 타고 돌아오기로 했다. 서울 도봉구에서 중랑천 자전거도로 타고 석계역 부분에서 천 건너 묵동천으로 들어간다.
 

중랑천에서 출발합니다.
묵동천으로 올라가서 태능 선수촌을 지나왔다.
 묵동천이 끝나면 진행방향으로 오른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서울의료원 길에서 퇴계원쪽으로 진행 갈매역, 별내역, 퇴계원역을 지난다.  조금만 더 가면 경춘자전거 길을 안내해준다

경춘 자전거 길 시작이고 다리는 왕숙천을 건너는 다리다.
경춘 자전거길 시작이다.

경춘 자전거 길
경춘 자전거 길 어디쯤일까 언덕 하나를 넘어 있다. 계속 오르막이다.
이제 내리막길인데 벼가 있는 농지가 자전거 길 옆에 있다.
경춘전철역과 경춘 자전거 도로가 같이 간다.
경춘전철역들을 따라 경춘 자전거도로가 따라간다.

경춘 천마산역
경춘 마석역
나만 고물 자전거다.
계속 오르막 같은 길을 왔다. 이제 북한강이다.  대성리
 북한강 자전거 길을 대성리에서 만나고 청평과 가평을 지나 춘천으로 갈수 있다.

오른쪽 멀리에 청평댐
저 멀리 청평댐이 보인다.

청평역으로 가면 안된다. 자전거 길로 가야 한다.
역시 고물 자전거는 나 뿐이다.
경기도를 지나 강원도로 들어가는 다리다.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었지만 다음역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하나씩 지나쳤다.

백양리역이다. 이 지점이 내 자전거와 나의 체력으로 한계거리다.
아직 30km정도 남은것 같다.
춘천댐에 거의 다 왔다 난 완전히 지쳐버렸다.
춘천의 의암댐이 춘천호를 만든 주범이다.
춘천의 의암댐이다. 여기서 댐위를 건너가서 춘천역으로 가는걸 추천한다 아니면 15km를 더 돌아야 한다.

춘천에 왔지만 의암호를 건너갈 방법이 없다. 의암댐에서 건너갔어야 했다.
 의암호를 오른쪽에 보면서 다리가 나올때까지 북한산 자전거 길을 달려야 한다. 약 10~15 km정도 된다. 춘천역까지 힘은 다 빠졌고 정말 힘든 코스다. 생각해보니 점심도 못 먹었다. 편의점에서 우유 한잔 하고 5분 쉬었다.

어깨가 너무 아파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게 힘들다.
해가 지고 있다. 야간 라이딩을 위한 장비가 하나도 없는데 큰일이다.
근처 식당을 찾아 막국수 하나 먹었다.

의암호를 건널수 있는 신매대교
신매 대교를 겨우 찾아서 건너고 있다. 춘천역은 대교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한참을 달려서 다리 하나를 더 건넌 후 오른쪽에 소양강 처녀상을 지난 후 길 건너서 약 1km를 더 달려야 춘천역이다.

소양강 처녀 상
춘천역
춘천역 앞의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아침 10시 45분경 중랑천에 있었는데 춘천역에 도착하니 저녁 7시였다. 8시간 넘게 자전거를 타고 온거다.

 철 자전거로 동네만 다니는걸로 아는 자전거로 말이다.

 집에 전화해 춘천 도착을 알리자. 아내왈 자전거 버리고 오란다. 아니 이 먼거리를 동행해준 친구인 자전거를 버릴수 없어 전철안에 모시고 왔다.
 
 
12일 후 다시 그 고물 자전거로 춘천에 또 갔다.

2017.10.19 - [자전거] - 할아버지 동네 다니는 철 자전거로 서울에서 춘천 다녀 온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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