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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라19 재유행으로 직원이 감염되었다 이럴때는 걱정의 말도 가시가 된다.

디디대장 2022. 7. 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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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직원 하나가 아침부터 기침을 한다. 출근 전 자가신속자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몸이 이상한가 보다 병원에 갔다 오겠다고 하더니 문자가 왔다. 확진이란다. 바로 퇴근하라고 지시를 했지만 다시 돌아왔다.

작은 단체인 이 곳에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일을 대신할 수 없으니 좀 남아서 오늘 처리할 것까지 하고 들어가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직원 카톡방에 예방 차원에서 이 사실을 알렸다. 밀첩 접촉자가 있는 경우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빨리 가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확진된 직원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가족도 걱정되고 앞으로 7일간 격리 생활과 가족과 분리하는 문제와 증상이 심해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빨리 알아보아야 할 일이 많은 거다. 일을 하면서도 마음은 가족에게 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업무를 끝내고 가야 격리 생활동안 문제가 안 일어나니 점심도 안 먹고 열심히 업무 처리 중이었다.

다른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확진된 직원에게 '왜 안가냐 ?' 한마디 할 때마다. 설명을 해야하니 확진된 직원은 스트레스를 계속 받고 있었다. 한두 명도 아니고 점점 더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당장 일어나서 가라'라고 말하는 직원까지 나타났을 때 이미 이 직원은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였다. 염려해서 하는 소리지만 확진된 직원 마음속에는 자기들이 감염될까 두려워서 그러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전혀 그런 마음이 없었다고 말 못할 것이다.

직원이 이성을 잃었는지 선을 넘기 시작하더니 마구 신경질을 부리고 화를 내기까지 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중재를 해야 했다. 사람의 생각이 이기적이라 이럴 때 당황스러운 거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만 그래서 이기적인가 싶기도 하다. 한국은 집단주의가 강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옛이야기 같다.

결국 난 그 직원과 거의 하루 종일 같이 있었고 겨우 4시경 업무를 종결하고 집으로 향할 때 까지 난 일체 조퇴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업무 특성상 바로 손 놓고 조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을거다. 아마도 대부분의 직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일 것이다.

확진자의 마음은 다른 사람을 감염 시키지는 않았다 해도 고민일 것이다. 난 94 마스크를 매일 쓰고 업무를 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여름이라고 일반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 있는데 지난번 유행 때도 그런 습관을 가진 직원은 모두 감염되었었다.

94 마스크의 위력은 이번에도 믿어보아야 겠다. 이번 정부는 알아서 조심하라고 하니 뭐 알아서 하는 게 당연한 거다. 사실 난 백신도 안 맞고 버티고 있다. 주변에서 왜 안 맞냐고 한다. 맞으려 갔다. 거절당한 황당한 사연을 여기서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넘어가겠다.

슬기로운 코로나 대처법이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조심해도 조심하지 않는 한 사람때문에 피해를 볼 수 있는 게 감염병이다. 안 걸리려고 애쓰기보다는 확진되더라도 지혜롭게 살아남기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난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나이이고 예방주사까지 맞지 않았으니 철저하게 생활해야 한다.
1. 여름이지만 94마스크를 잘 쓴다.
2. 외식을 하지 않는다.
3. 여름휴가지만 집에서 나가지 않는다.

이래도 걸리면 어쩔수 없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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