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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자 마자 든 생각, 점심은 뭐 먹지, 빨리 퇴근하고 싶다.

디디대장 2022. 7. 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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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출근해서 첫마디가 오늘 점심 뭐 먹을까? 라면 50대 직장인이다. 내가 40대일 때 이런 사람들을 도대체 왜 직장에 남아있어 일하려는 의욕을 아침부터 날려 버리는지 식충이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젠 내가 50대 직장인이 되어 일찍 출근해 앉아서 '점심 뭘 먹지' 생각하고 있는게 싫어서 2022년 1월부터 점심을 안 먹고 1일 1식 다이어트 중이다.

 

늙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불편해서다. 몸은 늙어도 마음만은 안 늙고 싶은 심정인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난 그래서 다이어트 중이다. 

 

그런데 이제 은퇴가 몇 년 안 남으니 출근하자마자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한 여름이라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고 시원하게 지내고 있지만 집에 가고 싶은 거다.

 

 사실 난 혼자 아무 이유 없이 바쁘다. 블로그도 해야 하고 유튜브도 해야 하기 때문이고 네이버 밴드도 운영 중이다.

 

딱 보면 알겠지만 이 세 개의 활동으로 돈은 못 번다. 명절 선물 수준이랄까 잊을만하면 들어오는 선물 같은 거다.

 

여기에 다이어트 사실 벅차다.

 

바쁘다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글이 이상하게 갔다.

 

 출근하자마자 집에 가고 싶은데 막상 집에 가면 책도 안 보고 TV도 안 보고 가족과의 대화는 '좀 조용해 줄래' 하고 있다. 다른 남자들은 가족과 대화를 하냐고 하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우리집 식구들은 너무 수다다.

 

 책도 안 읽고 TV도 안보고 계속 수다다. 제발 블로그라도 하고 글로 쓰라고 해도 떠든다. 우리 집은 이걸로 싸운다.

 

그날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떠들 때면 인스타그램을 하라고 소리쳐 보지만 소용이 없다.

 

나보다 재주가 많고 능력이 있는 주변의 사람들이 블로그도 안 하고 네이버 밴드도 운영도 안하고 유튜브 운영도 안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도 안하고 소중한 자료들을 그냥 버린다.

 

쓰레기를 모이면 자산이 되는 경우는 재가공이라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고 아무것이나 재가공하지는 않는다.

 

사진과 글도 쌓아 놓으면 쓰레기이지만 좀 손을 거치고 정리 해서 발표하면 좋은 정보가 된다.

 

이래도 안 할 거라는 거  안다. 내 설득력이 부족해서....

 

* 이 글은 출근길에 미리 서너 정거장 앞에서 내려걸으면서 작성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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