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추석연휴에 만나게된 머릿니(벌레)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디디대장 2010. 9. 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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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연휴가 시작된 첫날 휴일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아내가 머리를 감다 머리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거다. 그러다니 아들 머리를 조사하더니 소리를 지르는 거다. 벌레가 기어다는 걸 보았다는 거다. 그리고 빗으로 몇 번 빗더니 거즈 위에 두 마리를 올려놓았다

 
 잘 보이지 않아서 사진을 찍어 보니 저렇게 생긴 벌레가 나온거다. 머리속에 있었으니 이라고 판단했다. 엄마 머리속에도 아이 머리속에도 있다면 내 머리속에도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니 몸이 근질근질 거리는거다. 

 

  자세히 보니 벌레치고는 잘 생겼다.  하지만 그냥 보면 거의 모습이 안보일 만큼 작다. 이녀석에 머리속에서 피를 빨아 먹고 산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 
 
 
 
 아들과 아내가 싸우기 시작했다. 아내는 아들이 머리를 자주 안 감아서라고 하고 아들은 억울다고 난리다. 매일 머리를 감는 아내 머리에도 이가 있는걸 보면 머리 감는것과는 무관한것 같다. 누군가에게서 옮겨왔다고 와야 할것이다. 이글을 쓰면서도 머리가 근질거리는것 같다. 
 
사실 이가 살아가는데 지장을 줄만큼 위험하지는 않은것 같다. 아내도 좀 머리가 근질거려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는 정도니 말이다. 
 
 약국이 추석 연휴인데 연곳이 있나 스마트폰으로 조회를 했다. 열린약국 찾기 라는 어플인데 모토로이에서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찾으면 된다. 아이폰은 모른다. 아이폰이 없어서...,  바로 집앞 약국이 열려 있었다. 가서 머릿니가 있어요 하니 가족 전체가 모두 감아야 한다면서 약용 삼푸를 주었다 5000원이라고 정가가 붙여 있는데 120g 이란다. 짧은 머리는1/4 이나 1/2로 감으면 된다는데 문제는 알은 제거 못하는 거란다. 그래서 10일후 다시 감아야 한다는거다. 그러니 10일 후에 또 다시 저걸 사야 하는것이다. 그런데 참빗이 집에 없다. 알을 제거하려면 참빗으로 빗어야 한다는데 말이다. 
 
 오늘 추석이라 어머니 집으로 가야할 시간에 온 집안 식구들이 머리를 감아야했다. 그리고 죽거나 약을 피해 나오는 머릿니를 발견하고 소리 지르고 난리다.  아들 머리에서는 10마리 정도가 나왔다. 아내 머리에서도 서너마리가 나왔다. 
 
 밖에는 비가 와서 난리인데 우리집은 이 잡는다고 난리다. 머리카락에 붙어 있는 알을 처음 보았다 어릴적에라도 본적이 있다면 빨리 알았을거지만 40대 중반이 되도록 한번도 보지 못한 벌레다 보니 나도 눈치를 못챈것 같다.  혹시 저처럼 도시에 살아서 머릿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분 계실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머리카락에 작은 먼지같은게 잘 안떨어진다면 그게 알이랍니다. 
 
추석 연휴에 이게 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침구류는 다 소독해야 했구요. 머리는 약용샴퓨로 일단 감았구요. 다음주에 한번 더 감아야 하구요. 만약을 위해서 또 한번 감아야 할것 같습니다.  저 약 말고 더 좋은 방법이 있거나 아시는분 꼭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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