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일상

외우는걸 거부하는 나를 발견할때 난 뭔 세대인가?

디디대장 2010. 9. 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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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급변하는 세상 특히 이 컴퓨터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해서 잠시 딴청을 피우다 와보면 이게 뭔가 하는 외로움이 밀려온다. 

그래서 부지런이 시간을 투자해 보지만 언제 유행에 밀려서 사라져 버려 쓸모없는 지식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생긴 습관은 안 외우는거다. 외우면 뭐하나 곧 사라져 버릴것을 그래서 적응하고 즐기는 쪽으로 감각만 발달 시키게 된것 같다. 주변에서는 아직도 내가 컴도사 인줄 아는데 사실 나도 네이버 지식인을 검색해 본다는걸 모르는것 것 같다. 

 자꾸 남의 직장에 찾아와서 컴퓨터 고쳐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주변에 수리점 많은데 말이다. 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말이다. 

 요즘 어려운게 어디있나 부품 사다가 그냥 끼우기만 해도 잘 돌아가는데 말이다. 특히 윈도우 7 같은 경우 드라이브 찾을 필요도 없으니 이젠 컴퓨터가 진짜 컴퓨터 된것 같다. 전에는 좀 가짜 같았다. 

  며칠전에도 컴퓨터 이상하다고 또 사무실에 쳐들어온 사람이 있었다. 그냥 수리점 부르면 되는데 돈 아끼겠다는거다. 그래서 또 부품 사다가 고쳐 주고 있는데 내 유일한 인맥 관리 방법이다. 

 그런데 말이다. 스마트폰을 쓰다보니 이것도 몇년후면 없어질 일이다라는 느낌이 온다.

 누가 귀찮게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거나 검색을 하겠냔 말이다. 스마트폰만 있어도 쇼파에 앉아서 하는데 말이다. 아직은 타자치는문제로 불편해서 블로그 할때는 컴퓨터를 켜야 하지만 말이다.  

 이젠 정말 웹시대로 가는가 보다 무선웹 시대 말이다. 무선으로 충전만 해결해 준다면 완벽할것 같은데..이것도 이미 있을거다. 실용화가 안되어서 그렇지... 

 어플리케이션이니 애플이니 어플이니 뭐 이런 용어가 막 생겨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이런말이 익숙해 지려할 이때 벌써 어플은 사라지고 웹으로 다시 간다는 소리가 나오더니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어플이 너무 불편해 나도 지금은 웹으로 접근한다. 웹으로 접근하면 알아서 스마트용 화면으로 보여주니 구지 어설픈 어플리케이션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운영하는 애완동물 사이트도 며칠전 모바일용 페이지가 작동하도록 설정을 변경했더니 컴퓨터로 할때와 모바일로 접근해서 사용할때와 차이가 없어져 버린거다. 놀라운 변화다. 사이트설정에서 몇개 체크해준것 뿐인데 말이다. 

 그래서  어플은 곧 사라질거라고 하는구나 하고 감탄했었다. 어플이 사라진다는건 애플의 아이폰 시대도 끝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래도 아이폰 4에 목숨건 인간들을 볼때면 불쌍해 보이기 까지 한건 내 느낌뿐일까

 실제로 난 스마트폰에 이젠 용량이나 잡아먹는 어플은 설치안한다. 그냥 웹으로 접근해서 스마트용 페이지로 자동 전환되는 쪽으로 쓰고 있다. 

 어플을 찾아 다닐 필요도 없고 궁금해 할 필요도 없게 된거다.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용 화면은 정말 훌륭하다.

 그러다 다음이나 네이버에 또 감금 당할지 몰라서 한쪽 발은 항상 빼 놓고 다닌다. 그래서 다음과 네이버에 양다리 걸치고 있는데... 하여간 조심해야 할 일이다. 구글족이 되기 위해 애를 써도 한국의 서비스가 너무 좋으니 참 어려운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무서운것들 하고 욕도 해본다.

그런데 말이다 내 고민은 이런게 아니라 남들이 뭔 질문을 해 올때다. 얼마전부터 친구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하면서 슬슬 나에게 질문을 해 온다. 사용법이라던가... 뭐 궁금한거 말이다. 나도 적응이 안되는데 말이다.  특히 못 외우겠다. 그냥 해보면서 배우는건데 왜 질문들을 하는지 외우려 하지말고 감각을 키워... 라고 외쳐보지만 자꾸 적으려 하고 외우려 한다. 중년이라 그런건가?  

 나도 외국 것이라 감각도 작동을 안한다. 이제 막 조금씩 깨달아 가는데 벌써 서점에는 책들이 넘쳐난다. 

 이런책 쓰는 사람들은 뭔 괴물들이란 말인가? 놀라울 뿐이다.  어찌 저렇게 빨리 습득을 하는지.. 비결이 궁금해진다. 

 역시 접근 방법이 달라서 일거다. 얼마전 아니 1주일전 초등학교 4학년 아들에게 게임을 할 시간을 확보해주는 조건으로 열손가락 타자를 100타부터 주문했다. 

 네개의 손가락으로 타자를 쳐와서 170타 정도 되는 녀석이였는데 딱 하룻만에 열손가락으로 150타의 속도를 내더니 이틀째에 170타, 삼일째는 200타를 넘어서 버리는거다. 사실 한달은 걸릴거라고 예상했던 일인데 말이다. 지금은 300타를 준비중이다. 

 이렇게 빨리 익힐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말이다. 그러면서 타자치는것도 어느날 없어져 버릴지 모르는 일인데 라는 생각을 했다.  컴퓨터만 빨리진게 아니라 아이들도 빨라진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건이였다. 요게 신세대인가 보다. 

 어쩌면 우리세대나 적응이라는 말이 필요 한건지 모르겠다. 다음세대부터는 변화는 익숙한 일이고 자동 적응 시대로 가는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되니 말이다. 새로운 감각기관이 있는 아이들 처럼말이다.

  오랫동안은 나이든 사람의 지식이 필요한적이 있었다. 요즘은 젊은이들에게서 배워야 하는 평생교육시대이지만 이것도 오래가지 않을것이다. 아니 이미 사라져가고 있는것 같다. 

 지식으로만 살수 있는게 세상이 아니니 그래도 지혜는 어른에게 배워야 한다는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컴퓨터도 외워서 하는 시대는 지난거다. 물론 타자도 못친다면 아직은 타자부터 배워야 하겠지만 말이다. 타자를 못치는 세대는 아마 40대 중반이전 사람들일거다. 중년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활용할지 모르는 수준이니 말이다. 

오늘 왜 주절 주절 거리는지 모르겠다. 창피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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