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조금 오는 것으로 저의 자전거 출근을 막을 수 없습니다. ㅋㅋㅋ
" 제가 출근하는 길은 대부분 중랑천변의 자전거 전용도로입니다.
달리면서도 이건 미친 짓이야 누가 이런 날 자전거를 타겠냐고 혼잣말로 중얼거렸어요.
한참을 가다 보니 자전거 한대가 보입니다. 저기 또 미친 사람 있군.. 하고 또 달리다 보니 더 미친 사람 보았습니다. 비 오는 날 뛰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생각했어요." 맞아! 운동도 미쳐야 하는 거야.."라고 말입니다. 운동하는 분들 다 미친 사람 같을 겁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일찍 일어나서 이런 짓들을 하겠냐고요.
전 중랑천 오른쪽길로 보통 다니는데 이쪽은 한산한 편입니다. 그런데 중랑천 건너편 쪽 길을 보니 미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이날 돌아오다 자전거 뒷바퀴가 휘어서 브레이크가 살짝 걸리는 바람에 고생을 너무해서 며칠은 쉬어야 했지만요.
외로운 자전거 출근 1시간 30분 거의 다 도착할때쯤 다리가 한쪽인분이 앞에 가고 있었어요. 요즘 제가 엄청난 취업 사기(맨 아래 주소에 쓴글 참고)로 상심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른 아침 어디론가 가는 외발 아저씨 보면서 용기를 내기로 했어요.
내가 만약 한쪽 다리가 없다면 난 살아갈 의욕이 있었을까 하고요 사지 멀쩡한 사람이 마음의 상심 때문에 의욕을 잃고 좌절해 있다면 저분에게는 내가 너무 부러운 사람일 수 있겠구나 라는 미안함이죠.
내 문제가 너무 커 보여서 내가 제일 불행해하고 낙심해 있기에는 세상이 너무 넓고 희망이 가득 차 있는 겁니다.
비 오는 날도 건강을 주신 게 감사한 거죠. 하루 40km를 자전거로 왕복할 수 있는데 뭘 못하겠어요.
며칠후면 직장에서 잘립니다. 하지만 다시 용기를 내어 봅니다.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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