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늘 내가 성추행범이였을까? 지하철 성추행 보고서 ㅋㅋㅋ

Didy Leader 2008. 11. 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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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아침에 복잡한 지하철을 피하기 위해서 좀 일찍 나가는편이다. 직장이 가까운 편이라 8시쯤 지하철을 탄다.
또 타는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이 있어서 시간을 일부러 맞추어서 앉아서 갈수 있다. 하지만  앉아서 가기 위해서는 10분이상 기다려야 한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뭔 일인지 10분이나 지하철이 늦게 와서 20분이나 서서 기다려야 했다. 지하철은 30분 타는데 20분 기다려서 탔다는게 너무 너무 억울했다. 


 그런데 이 시간때가 만만치 않다. 10분 차이인데 앉아 있어도 비좁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지하철 분위기도 완전히 다르다. 이쁜 아가씨가 가득하다. 아마도 미인은 잠꾸러기여서 그런가 보다. 비좁다 보니 가얇은 무릎이 제 무릎에 기대기도 한다. ㅋㅋㅋ 

 하지만 전 곧 잠들었다. 앉아가면서 미안하게 코를 골면서 말이다. 중년남자의 추함이다. 서있는 사람들이 볼 때 얼마나 미울까 하여간 지하철이 늦게 온 것 때문에 가끔 이런 경험을 한다.


 그런데 내릴 때가 되어서 일어나려는 순간 제 앞에 서 있는 아가씨가 제 안경을 쳐 버린거다. 내 자리에 앉겠다는 경쟁심 때문에 마음이 급했나 보다. 

 제 안경이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과정에서 안보이는 눈으로 안경을 잡았다. 그런데 그 옆에 아가씨 S라인을 따라 내려가다가 엉덩이 부분에서 잡았다.  

 순간 떨어졌으면 내 비싼 안경 또 맞추려면 돈이 얼마인데 하고 지하철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그옆의 아가씨 입장에서는 만원지하철에 앞에 아저씨 코골고 자다 일어나면서 경쟁하던 여자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그여자가 친 안경때문에 자기몸을 더듬은 재수 없는 날인거다. 

 다행이 오늘 추워져서 모두 옷을 두껍게 입고 있었지만 여름이였으면 안경 생각을 못했을것 같다. 

 여름이였다면 성추행범으로 몰리면 어떻하나 걱정을 해야 했을것이다.

 여성이 모욕감을 느끼면 성추행이라던데 안경만 잡지 왜 자기 몸을 더듬었냐고 따졌다면 얼마나 황당했을까? 까칠한 여성을 만났다면 출근하다 봉변을 당할뻔 했다. 전 안경 벗으면 장님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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