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두발자전거를 처음 탄건 지난해 여름이였구요. 4개월이 지난 후 기아 자전거로 바꿔 달라는겁니다. 그 돈을 벌려고 프렌드 블로그 대회에 참가해서 열심이 해 보았지만 본선은 올라가보지도 못해서 자전거 구입이 어려워졌죠.
그러다 오늘 아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달라고 하도 해서 그것보다는 기아 자전거라면 사주겠다고 말해 버렸다. 사실 아이가 다칠까 걱정이 되어서 스케이트 보다는 자전거가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해서 잔머리를 굴린겁니다.
동네 자전거집에서 샀어요. 아침 9시부터 가자고 해서 자전거집 가보고 오라고 안 열었다고 말하니 가서 보고 오는거다. 그래서 그정도 열심이라면 사줘야 겠다고 생각하고 돈 한푼 없지만 카드만 믿고 집을 나셨답니다.
생각한것 보다 비싸게 부르더라구요. 17만원이요. 좀 줄여 주시죠. 하니 안된단다.
어린이용 자전거 사려는 부부와 아이가 왔는데 살까 말까 하니 165000원에 해주겠다고 하더니 울 아들 기아 자전거는 17만원이란다. 5000원이라도 깍아주지 전혀 안깍아 준건 아마도 카드로 계산하겠다고 미리 말해서 인것 같다. 카드 수수료를 내야 하니 더 깍아줄수도 사은품을 줄수도 없었나 보다. 하여간 잔고장시 무료 서비스를 기대하면서 또 6개월전 사려고 했다가 그냥 간게 미안한것도 있고 해서 아들이 자주 이 자전거집에 와서 자전거를 고치기 때문에 아들과도 잘 아는 사이라 다른곳에서 구입하면 아저씨가 삐질것 같았답니다.
제 아들이 타기에는 조금 높았지만 아이는 잘타더라구요. 기아에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가르쳐 주고 자전거를 타고 걸어서 10분 거리인 이마트에 다녀 왔어요. 아빠가 먼저 가고 따라오게 했는데 아이가 찻길에서 좀 주위를 안 살피는것 같아서 야단을 쳤어요.
왜 차를 안보는거야... 그럼 위험해... 역시 아이들은 빠른 판단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내일은 아들과 같이 한강의 지류인 중량천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가르쳐 주어야 겠다고 결심했어요.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타라고 당부를 했지만 소용 없다는걸 잘 알죠.
나도 아버지말 안듣고 진짜 멀리까지 갔었으니 말이다. 우리 아버지가 내 어릴적 그랬던것 처럼 위험한 자전거 사주고 싶지 않은게 부모 마음인거죠.
전에 타던 어린이용 보다 속도와 무게가 더 나가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이다. 이젠 쉬는날 낮잠은 다 잔것 같습니다.
'경험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 훈련 / 현관 출입 / 뒤로, 기다려, 이리와 (0) | 2009.05.04 |
---|---|
아들의 그림 / 집나가면 개고생 / 어린이날을 앞둔 아들의 말이다. (3) | 2009.05.03 |
디지탈 카메라 없는 삶은 블로거에게는 끔찍한 일이다. / 삼성 블루 PL50 구입기 (20) | 2009.05.02 |
광랜과 공유기 / 오늘 KT의 광랜 FTTH로 상품을 변경했어요. 그런데.. (8) | 2009.04.16 |
저만 모른건가요? 네이버 오픈캐스트 발생이 조금 편해 졌어요. (12) | 2009.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