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경험

밤 12시 배고프다는 아들 아이를 위해 라면을 끓여주었다. 이녀석 왜 엄마에게 말안하고 꼭 아빠에게 말하는거야

디디대장 2008. 10. 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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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는 아들 아이를 위해 라면을 끓여주었다. 이녀석 왜 엄마에게 말안하고 꼭 아빠에게 말하는거야~

아빠는 요리학원 안다녀도 엄마보다 빠르고 맛있게 끓인다는거다. ㅋㅋㅋㅋ 하기야 내가 잘하는게 많지 하면서 ... 라면을 끓여주었다. 애석하게도 사진이 없다. 먹기 바쁘다 보니 그걸 찍을 생각을 못한거다.

라면의 면발이 제대로 끓여져서 환상적이였다. 밤에 끓여먹는 라면이 제일 맛있다는건 한국사람이면 다 아는데 ...,,구지 설명까지 할것은 없다.

 엄마가 알면 또 잔소리 듣겠지만 다행이 엄마는 목욕중이라 적어도 30분이라는 시간이 있기때문에 안심하고 아들과 나는 작전에 돌입했다.

 마침 라면두개가 있었다. 아들은 라면만 먹고 배부르다고 하면서 만족해 했는데 난 라면 국물을 보니 밥이 먹고 싶은거다. 이때 멈추어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 또 마침 밥통에 밥이 있다. 이때도 한숫갈정도 먹어야 하는데 세숫갈이나 크게 퍼서 넣었다. 이미 찌어버린 살 걱정을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역시 라면 국물에 밥은 정말  맛있어...ㅋㅋㅋ

아들왈 아빠 최고를 들으면서 참으로 행복했다. 물론 아침이 두렵기는 하지만... 이상하게 엄마는 짜증도 안 내고 설거지까지 다 해 놓고 잠자리에 눕는다. 요상하다. 이 여자가 이럴 여자가 아닌데 ..

우린 구박을 받을 각오를 하고 있는데 .., 이거 더 무서운걸..,

아마도 아들을 오늘 위로해 주고 싶었나 보다.

사실 아들이 시험 결과를 들고 와서 속상한 날이고 시험지 위에 선생님이 써 놓은 글로 더욱 힘든 날이 였을거다.


 성필이는요 쉬는시간 10분을 기다리며 수업시간 40분을 보내는 아이구요.  아직 철이 없어서 노는것만 관심을 갖는다는 내용이다. 이 쪽지로 아들 성필이는 손바닥을 10대 맞았다. 엄마는 마음 약해서 못때려서 아빠가 때렸다.

  머리가 나뻐서 공부를 못하는건 뭐라고 안한다. 노는것에 빠져서 공부을 안하는게 나쁜거고, 학교에서 선생님 말을 안듣고 공부시간에 다른 친구도 공부 못하게 떠들고 장난치는건 절대 안된다고 했다. 선생님이 어떤 형태건 메일이나 쪽지 또는 전화로  수업 태도 나쁘다고 연락오면 10대씩 맞기로 어제 약속을 했는데 하루만에 이런 쪽지를 받은거다.

  같이 제일 잘노는 친구 이름을 종이에 쓰라고 했다. 이름 맨 아래 오성필이라고 아들이름을 아빠가 추가 했다. 도표를 만들어 보여주었다. 당연히 가로 항목 첫번째는  공부다. 

 이 친구는 공부 잘해 못해?  친구들은 못한단다. 오성필은 잘한단다. 수학시험 점수가  66점을 받아 오고도 공부를 잘한다고 말하는 아들이다. 이 자신감은 뭐지...  좋다. .. 오성필은 잘한다. 동그라미... 두번째는 다음항목은 시험 결과 예측이다. 아들왈 친구들은 다음에도 공부 못한단다. 그럼 오성필은 ....?

동그라미야 ? 세모야? 엑스야?    세모란다.  그럼 그 다음 시험은 ?

공부 못하는 친구와 공부 잘하는 오성필이 공부 안하고 매일 놀기만 하면 세번째 시험은 동그라미야? 세모야? 엑스야? 라고 야단을 쳤다.  오늘부터 주말 까지 외출금지, 간식 금지 벌칙과 매 10대를 맞았다. 눈물을 뚝뚝 흘리던 아들,

 일찍 자라고 했는데 저녁에 잠을 잔것 때문일까 잠이 안온단다.  할수 없어 그럼 조금 있다 자라고 했더니 12시인거다.

 그런데 이녀석이 라면을 끓여달라는거다.  사실 오늘 엄마와 아빠는 속상하다. 놀기만 좋아하는게 당연한거지만 선생님의 쪽지때문에도 걱정이고 놀기만 하는 아들을 어떻게 공부에 취미를 갖게 해야 할지 걱정인거다.

  아니 공부 잘하기를 바래서라기 보다는 수업 태도라도 잡아 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인거다. 매를 때린것 때문에 미안해서 아빠는 라면을 밤 늦게 끓여주었고 엄마는 아무소리 않고 설거지를 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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