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Church

교회에서 칼라 복사기를 구입해야 하는가? 부제: 하나님은 왜 효과적이지 않은 시대에 예수님을 보내셨을까요?

디디대장 2008. 11. 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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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가 다 지나간다. 내년도 예산을 짤 시기가 되어서 곳곳에 필요한 것들을 점검하던 중 복사기가 눈에 들어왔다.

 한 6~7년은 된것 같다. 560만 원 정도 하는 디지털 복합기를 프린트 기능과 팩스 기능을 다 빼버리고 350만 원 주고 구입한 복사기란다. 그리고 유지보수 계약이 되어 있어서 기본 10만 원 7000매 사용에 추가 비용을 10원씩 지불하고 있다. 그 대신 토너와 수리비는 공짜다. 보통 25만 원 정도의 월 비용이 나가는 복사기다.  교회라는 곳은 복사할 일이 많다 보니 이런 어마어마한 비용이 지불된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칼라 시대고 또 경쟁시대여서 그런가 교회도 그 물결이 교회에서 깊숙히 들어와서 칼라로 가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40대가 되어서 그런가 이게 낭비처럼 느껴지는 거다. 또 신앙을 추구하는 곳에서 칼라로 종이 인쇄한다고 뭔 유익을 줄 것 같지 않아서다.  좋은 거 누가 모르나 그래도 기업이 아니라 교회인데 이렇게 해도 될까 하는 고민을 안 할 수 없는 거다.

 그러면서 또  처음부터 믿음으로 오는 사람들이 아닌데 너무 구식이라 새 신자가 안 오나 하는 고민도 하는 것이다. 
이거 내 협소한 생각이 오히려 효과를 증대하는 걸 방해하는 거라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을 해 본다.

 


 칼라 프린터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월 4만 원에 무제한 리필 잉크인 프린터기를 랜탈에 쓰고 있다. 그런데 이 프린터기의 단점은 1분에 한 장 나온다는 거다. 그것도 한 면만... 그러니 한 100 장하려면 서너 시간이 걸릴 각오를 해야 한다. 또 지시를 내리는 컴퓨터가 늦는 경우 더 심하다.




 아래는 제가 전용으로 쓰고 있는 흑백 레이저 프린터기입니다. 제가 일이 많아서 전용 프린터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흑백밖에 못한다고 퇴출당해서 위에 칼라 잉크젯 프린트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창고로 밀려난 저가형 프린터기다. 12만 원인가 하는 레이저 프린터기 토너 교체 시 7만 원이 넘는다. 그것도 용량도 아주 적다. 2500부 던가 잘 기억이 안 난다.


또 각 교육부 서마다  흑백과 칼라로 레이저급으로 설치되어 있다. 여기가 인쇄소인지 교회인지 모르겠다. 인쇄할 것이 뭐 그리 많을까? 왜 인쇄할까? 성경에 인쇄하라 복 받을 것이요 인쇄하라 전도될 것이요 라고 쓰여 있나.

 교회는 뭐하는 곳인가?  
교육기관인가?  봉사기관인가?  구제기관인가?  인쇄소인가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만약에 하나님이 복음을 잘 전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보내실 때 효과적이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2000년 전에 보내시지 않았을 거라는 겁니다. 인쇄술이 발전하지도 않았고요. 음향시스템도 없었거든요. 또 인터넷도 없어서 이메일 보낼 수도 없고요. 휴대폰이 없어서 문자도 못 보내는 시대였으니까요. 성경책은 구경하기도 힘들었고요 아니죠. 성경은 주후 1,400년인가요 1,600년 경인 가요 66권을 한 권을 합쳐서 발행했으니 그때는 구약 성경만 있었던 시절이니 더더욱 안 될 말이죠.

 

하나님은 왜 효과적이지 않은 시대에 예수님을 보내셨을까요? 왜요?



 우리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이렇게 다릅니다. 우리가 영리한 척하고 말하는 게 이렇게 어리석다니까요?

  하나님은 전도를 효과적으로 하라고 예수님을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일부 성경학자가 주장하듯이 교회의 목적이 전도인 것처럼 말하는 건 종교적 상술인 듯합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낸 건 자신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리기 위한것이 아니구요.

독생자 예수를 보내시면서 까지 피조물인 인간을 사랑하셨다는 하나님을 알리기 위한것입니다.

복음은 간단하게 말하면 이런 겁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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