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결혼반지와 습진반지

Didy Leader 2011. 11. 29. 18:23
반응형

 10여 년 전에 산 결혼반지 신혼 초에 잠깐 끼고 빼놓고 살다가 책상 서랍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녀석을 오랜만에 손가락에 끼었다. 
 
 물론 체중에 20kg이나 늘어났으니 반자기 맞을 리가 없었다. 그래도 끼고 다닐 만은 하다고 생각해서 일주일을 끼고 다닌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손가락이 너무 가려워서 반지를 빼어 보니 반지 모양으로 띠가 생겨 버렸다. 어젯밤 손을 씻고 그냥 반지를 끼고 잔 게 문제인지 반지 사이의 물끼가 내 손가락에 반지 모양의 습진이 만든 것이다.

 

 사진에서 처럼 반지 안쪽에 저 공간이 문제가 된 거다. 신혼 초에 저걸 채워 넣었어야 했는데 차일피일하다 보니 벌써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버리고 서랍 속에서 이 저 저리 굴러 다니기만 했던 거다.

  벌써 3일째인데 아직도 손가락에 반지의 빈 공간에 딱 맞는 습진이 있다. 언제 반지를 끼고 살아 보았어야지 이런 걸 알죠. 손 닦고 반지를 빼놓았어야 하는데 그냥 자버린 게 이렇게 고생을 하는 거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젠 결혼반지도 끼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반지 파는 사람도 그렇지 아니 저 공간은 무게 때문에 비워 놓은 건가 좀 싸게 만들어서 팔려고 이러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결혼 처음 하는데 반지에 대해서 뭘 알아야지 처갓집 친척이 하는 금은방이라고 잘해줄 주만 알았지 이런 결과를 가져올 줄은 몰랐다. 

내가 너무 무식한 건지도 모르지만 저처럼 손가락 습진 반지 착용하지 않도록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 이 글을 쓰고 다이어트 2년 하고 성공했는데 그 결과 반지를 줄이지 못해 어느 날 손가락에서 탈출해 버렸다. 결혼반지를 잃어버린 것이다. 반지는 반지일 뿐이지만 아깝다 비싼 건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