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운동

우리동네 자전거 수리점에 태풍 곤파스같은 기술자 아저씨가 산다.

디디대장 2010. 9. 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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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하루

 오늘 태풍으로 대부분 우산이 바람에 날아가는 피해를 보았을거다. 뉴스를 보니 3명이나 죽었고 한사람은 나무가지가 부러지면서 머리를쳐서 죽었고 한사람은 기왓장이인지 가드레일 인지에 머리를 맞아 숨졌고 한사람은 전기 만지다 감전되어서 죽었단다.



사실 오늘 아침 7시쯤에는 정말 무서웠다. 간판이나 가로수가 혹시 부러져서 머리에 맞지나 않을까 걱정을 해야 했고 이 시간에 나온걸 후회 했죠. 다행이 무사히 지날수 있었지만 결국 2사람이나 바람때문에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3명이라는 말도 있는데 어느것이 맞는지 정확하지 않다. 

 나는 자전거 출퇴근족이다. 오늘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자전거타고 출근을 하는데 6차선 도로에서 바람에 밀려서 중간까지 갔다오기도 했다. 다행이 심한 바람에 모든 차들이 서행을 하고 있었서 별탈이 없었다.

 바람을 피해서 좁은 길로 진행을 하는데 나뭇가지들이 도로를 덮어버린 곳도 보았다. 무서운 사람에 현수막들은 반토막이 나있었다. 신나게 바람이 밀어주면 힘 안들이고 달렸고 맞바람을 만나면 죽을 힘을 다해야 했다. 사실 도저히 앞으로 나갈수 없을 정도였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도 안 잡았는데 정지한 상태로 있기도 했다. 


 결국 바람에 밀리던중 빵구가 나고 말았다. 뻥하는 소리와 함께 얼마전 교체한 중고타이어가 문제였다. 사실 얼마전 15000원이나 주고 교체한 타이어 1주일도 못가서 옆에 찢어져서 빵구가 나는 바람에 수리했는데 미안해서인지 이것 저것 손 보는척 하더니 중고 타이어로 교체해 주고 또 15000원을 받는거다. 기분이 나뻤지만 원래 솜씨 없는 아저씨고 가고 싶어서 가는 수리점도 아니여서 그냥 참았다. 그런데 그 타이어가 오늘 같은날 또 옆구리가 터져버린거다. 김밥도 아니고 옆구리가 터지는 타이어는 처음본다. 좋은 길로만 일부러 다니는데 말이다. 

 이번에는 튜브와 타이어 모두를 교체하는데 25000원 받는거다. 아니 불량품 팔고 얼마를 번건지 내참 기가 막힌다. 지난번 타이어 마모가 되었을때도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서 뒷브레이크만 잡지 말라고 해서 뭐 이런 엉터리 기술자가 있나 했는데 결국 중간 업자가 가져다 주는 아무 물건이나 쓰는 사람이였던거다. 그러니 소비자만 이런 골탕을 먹는거다. 처음에 제대로 교체했으면 15000원이면 해결했을것을 4만원이 더 들어가고 합이 55000원이나 들어간거다.  타이어 하나 잘못 교체해서 말이다.

 사실 이 수리점 문제 많다. 얼마전 휠을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고해서 교체후 1주일이 멀다하고 살이 하나씩 부러지는거다. 그래서 가까운 다른곳에 가서 고치는데 살 하나 나갈때 마다 4000원씩 벌써 5개나 갈았다. 이 아저씨는 살 수리가 불가능 하다고 해서 다른곳에서 수리를 하고 있는거다.  휠도 25000원이나 받았는데 벌써 수리비만 20,000원이 나갔으니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다. 얼마나 더 들어갈지 아무도 모른다. 


 다른 곳에서 수리한 것 더하면 수리비가 어머어마하다. 이건 브레이크 고무가 다 달아서 철이 보이는데 교체해야 한다는 소리는 안하고 브레이크 손 본다고 이것 저것 만져서 오히려 작동이 잘 안되게 하거나 이상 마모만 일어나게 하는 수준이다. 단호하게 다른건 만지지 말라고 오늘을 미리 말해 놓았다. 타이어와 튜브만 교체해 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자전거 출퇴근 하려면 자전거 수리 공구부터 사야겠다. 믿을수 있는 기술자가 없으니 직접 고치는 취미를 가지는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자전거 좀 타면 반 수리 기술자 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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