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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6

엄마가 모르는 남자아이의 세계 / 게임도 자전거도 다 친구를 사귀는 수단이야

엄마는 모른다. 남자의 세계를 아빠는 전쟁게임을 하고 그걸 지켜보는 아들이 흥분하는걸 보고 둘다 종아리를 치고 싶은 심정을 가진 엄마는 절대 모른다. 남자는 강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린 게임 전투에서 살아 남는것과 적을 제압하는 기술을 통해 그것도 아빠가 조정하고 아들이 코치하는 협력을 통해서 하나가 되고, 이 게임이 우릴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절대 모른다. 얼마전 일이다. 아들이 자전거를 꺼내다. 신경질을 좀 냈다. 엄마의 잘못으로 엄마 자전거랑 엉켰다는 것이다. 엄마도 화가 나서 자전거 못가지고 나간다는 하늘이 무너질 소리를 아들이 들었다. 아들은 곧바로 좌절(OTL)했다. 엄마는 모른다. 남자아이에게 자전거 없이 나간다는건 말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심정인것을 절대 모른다. 아들은 울면서 방으로 ..

야야곰 경험 2008.10.07

[아빠의 일기] "안돼" 라고 말하는 이유

늦가을이라 그런가! 나만 그런가! 힘을 내야지 하면서도 지친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서 잠도 더 많아지고 몸도 움츠리게 되어서 그런가 보다. 오늘은 야식으로 고구마를 먹었다. 전기밥솥으로 쩌먹으니 참 맛있었다. 그리고 평범한 가장인 나는 저녁이면 아내와 많은 대화를 하지만 결론은 없다. 30대 초반의 자신감은 다 어디 가고 이젠 40대다. 두려워진다. 29살 때 30살이 되는 게 정말 싫었는데 30살이 되는 순간 30대의 펼쳐진 나날이 참 좋아 보였었는데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다. 이젠 아들이 말을 제법해서 별소리를 다 들어야 하지만 날 유일하게 이뻐해 주는 아들 때문에 가끔 웃어 본다. 아들은 내가 이쁘단다. 매일 그런 말을 듣다 보니 진짜 그런 것 같다. 하하하...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면 미안하다..

야야곰 생각 200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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