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3세로 오늘 사망할뻔했다. 220V 가정용 전기에 당할뻔했다.
휴무날 갑자기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태풍 솔릭이 북상 중인데 말이다.
* 장모님의 에어컨 선물
장모님이 에어컨도 없이 살아온 우리집에 내정 간섭을 하신 거다.
에어컨 있으면 오히려 계절을 이기는 힘을 약화 시켜서 별로 안 좋아해서인데 강제로 구입 설치하겠다는 거다. 에어컨을 사지 않은 것은 내 의견이 아니라 아내의 주장이라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벽걸이형 말고 스텐드형으로 올 겨울 주문하겠다고 했지만 역시 설득이 안된다.
당장 설치를 해 놓고 싶으셨지만 폭염 때문에 1주일이나 늦어졌고 이미 폭염은 사라졌다.ㅋㅋㅋ
장모님은 당장 설치를 하겠다고 본인이 에어컨을 선택하고 구입비와 설치비까지 몽땅 처리하신 거다. 문만 열라는 지시다. 결혼한 지 19년 차인데 말이다.
성격 급하면 금전적 손해가 따르는거다.
* 에어컨 설치
아침 9시 30분 설치 기사 두 명이 나타났다. 한 명은 두꺼운 아파트 내력벽에 구멍을 뚫고 한 명을 에어컨과 앵글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내력벽을 몇 분 안 걸려서 휴대용 커다란 드릴로 뚫어버렸다.
그렇다고 벽쪽으로 붙이면 무거운 에어컨 실내기가 한쪽으로 치우쳐 보여 항상 불안해 보일것 같아 중앙에 설치해 달라고 했다.
* 전원 연결
문제는 오래된 아파트 에어컨 전원이 천장위쪽에 없기 때문에 전선이어서 연결해 주면 에어컨 A/S가 안된다는 황당한 소리를 한다.
그래서 임시로 다른곳에 쓰던걸로 연결해보고 에어컨 성능 확인후 설치 기사들은 가버렸다.
* 아빠의 전기선 연결
사실 전선에 콘센트와 플러그 연결은 아주 쉬운 일이다.
노출인 콘센트와 조립 플러그 연결을 시작했다.
일단 플러그에 전선을 연결했다. 잘 되었나 벽에 콘센트에 뽑아 보았다.
그리고 반대쪽 노출 콘센트를 조립하기 위해 전선 피복을 벗기려하는데 전기가 살짝 느껴졌다.
순간 아차 싶었다. 감전으로 죽을뻔한거다. 사고는 잠깐의 실수로 오는거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된거다.
연장 전기선을 위해 조립식 플러그와 노출형 콘센트 연결은 순서를 정해야한다.
1. 노출형 콘센트에 전선연결 조립
2. 플러그와 전선 연결
끝
오늘 저 처럼 반대로 조립하면 감전 사고를 부를수 있는 잘못된 방법이 되는거다.
다행이 큰 사고 없이 일을 끝냈지만 행정일이나보고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이 이런 작업을 할때 어쩌다 하는 일은 실수할수 있고 결과가 매우 안 좋을 수 있으니 이글을 읽는 본인이 오늘 있었던 일이다 생각하고 조심 또 조심하기 바란다.
* 전기요금 걱정
그런데 벌써 부터 걱정이다. 내년 여름 전기요금 도대체 얼마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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