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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이 오고 꽃이 피어도

by 야야곰 202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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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체꽃밭

 

 봄이 오고 꽃이 피어도 마음 한 구석에 먹먹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인생을 오래 살다 보면 더 깨달음이 생길 줄 알았는데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다람쥐 쳇바퀴 도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아 답답하다. 

 

이젠 이 답답함이 익숙할 것 같고

이 먹먹함이 지속되는 것 같아 무섭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곤하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말이나 위로를 듣기보다는

말해 주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지만

야단치거나 호통치는 게 

더 쉽고 간단하다는 유혹에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이 힘을 빼는 말을 던진다. 

 

말하지 말 것을 매번 후회하면서

쓴 약이 몸에 이롭듯이 

쓴소리가 약이 될 거라고 

마법을 걸어 본다. 

 

정신 차려!
인생이 그렇게 만만해! 

하지만 쓴소리는 그냥 사람을 마음 아프게 할 뿐이다. 

누가 요즘 세상에 쓴소리 했다고 마음을 고쳐 먹겠냔 말이다.

 

나이가 들면 그래서 말을 줄여야 하는가 보다. 

그래서 그 어른이 말을 안 하셨던 거였어하고

가끔 문득 생각이 나는 어른이 있다. 

 

분명히 아시는데 왜 아무 말도 안 하시나 하고 말이다. 

그런데 요즘 내가 그렇게 행동한다. 

 

다 안다 다 보인다. 꼬맹이들아 

하지만 내가 안다고 말하지 않는 것은 

그걸 말 안 해도 알 나이까지 살아 보면

그때 그래서 말을 안 한 거구나 생각이 날 것이다. 

 

그래서 따스한 봄날의 햇살이 꽃을 피우게 하듯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봄날의 햇살 같은 미소를 보내는

사람으로 살려한다.

 

비바람에 지친 마음에 햇살을 보내는 사람말이다. 

 

그래서 나쁜 말은 먹어 삼키고

진심으로 위로하는 말만 하려 한다.

처음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좋은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어렵지 않다. 그냥 감사하다고 말하는 게 습관이 되면 된다. 

 

고마워! 감사해! 하는 것이

정신 차려!

힘을 내!

하는 말보다

더 값진 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