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생각

키우던 강아지가 별이 되었는데 유튜브에 악플이 계속 달리는 이유

디디대장 2022. 12. 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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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shorts/DNkpokTIXRg?si=IgPujZaCD7ShwZh6

 

 저희 집 강아지가 13년을 살다 세상을 떠났고 그 영상을 간직하기 위해 아무도 오지 않는 내 유튜브 채널에 죽기 바로 전에 찍은 가족에게 인사하는 1분짜리 영상을 올렸고 1년이 지난 어느 시점에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그 짧은 영상을 밀어주기 시작하면서 많은 방문자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악플도 참 많이 붙었죠. 다행히 점잖은 악플들이라 무시했지만 얼마 전부터는 조금씩 대답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여기에 올립니다. 


 [ 나의 댓글 ]
 인생을 살다 보면 후회스러운 일들이 많습니다. 그때 왜 그렇게 밖에 못했을까 하는 후회말입니다. 특히 가족이 세상을 떠날 때 경험하게 됩니다.

 전 아버지가 병원에서 심정지가 되었을 때 심폐소생술을 하는 의사가 땀을 흘려가면서 보호자가 "그만해 주세요" 할 때까지 계속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그만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한 것 때문에 몇십 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버지를 죽게 한 게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어요. 가망 없는 심폐소생술 계속하던 의료진이 그만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때 "아니요 멈추지 마세요 살려내세요"했다면 혹시 아버지가 지금 살아계시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숨을 거둔 반려견 소미의 마지막을 보았을 때도 혹시 살아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영상을 보고 비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미(반려견)의 가족은 저희이고 그 아이에 대한 추억도 저희 가족 것입니다. 한  장면을 보고 모든 것을 부정하는 말은 또 다른 칼날이 됩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부족 앞에 세우고 그동안 살면서 그 사람이 잘한 일을 서로 말해준다고 합니다. 그럼 그 사람은 잘못을 회개하고 운다고 합니다. 부족은 그를 용서하고 다시 받아줍니다.

  이 영상을 보고 분노했다면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고 누가 저런 걸 버렸냐고 욕하고 비난하지만 정작 주어다 버리지는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비난보다 중요한 건 쓰레기를 보고 화낼 사람들을 위해 주워서 버리는 선함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아 저렇게 밖에 못하나~" 보다는 나는 더 잘해야지 하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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