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생각

직장에서 자꾸 나를 공격하는 사람이 있다. 복수해야 하나?

디디대장 2022. 12. 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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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안에서 이유 없이 날 미워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한 직장에서 너무 오래 다닌 거다. 오래 다니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정들이 쌓이게 되고 그 감정 때문에  소극적인 복수로 상대를 흠집을 내려고 시도하기 때문이다. 물론 감정의 시작은 아주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요즘 내가 그 상황이다. 7년을 넘게 다니다 보니 5년 차부터 그런 사람이 생겨나더니 이젠 아주 대 놓고 뒤통수를 치는 거다. 몇 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난 그래도  복수하지 않으려 하지만 자꾸 날 자극한다. 그래도 미워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생각해 보니 5년 전 그 인간 때문에 퇴사한 여직원의 퇴사 이유를 대표가 물어보아서 대답한 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

 

  자기 말 안 들으면 가만 안 두겠다고 막내 직원을 협박해서 막내 직원이 사직서를 낸 거다. 밝고 일도 잘하던 유능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모두 안타까워했고 사표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표가 왜 나가는지 알아보라고 지시를 했고 알아본 결과가 이 사람의 만행 때문이었다. 그래서  사실대로 보고했다. 그런데 우리 대표 눈치 없이 바로 그걸 가지고 그 사람에게 언성을 높인 것이다. 누구 때문에 나갔냐고 따져 물은 거다. "너 때문이라던데.., " 뭐 이런 식으로 말한 거다.

 

 그럼 자기가 그런 행동을 한걸 말할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하다  한 사람 한 사람 물어보다 마지막 남은 나라고 결론 내린 것 같다.  맞다 나다. 왜냐하면 나의 위치가 그걸 보고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동안 조용히 있다 어느 날 라인을 타면서 힘을 얻더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젠 터무니없는 공격까지 하는 거다. 그러든지 말든지 난 사실 신경 안 쓴다. 왜냐하면 스스로 망하는 길을 택한 사람에게 결말은 뻔하기 때문이다 잠깐은 어렵게 하고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잘못을 하지 말아야지 잘못을 안 덮어 주었다고 복수하는 것은 반성이 없다는 명확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일 잘하던 막내를 그렇게 내 보내고 뻔뻔하게  생활하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데 고전인 톨스토이의 바보 이반 단편집 중에서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를 우연히 읽게 되었다. 그 내용이 사이좋던 이웃이 사소한 일로 자꾸 거리가 생기고 자꾸 감정이 격해지고 서러 미워하고 하다 결국 불을 지르게 되고 두 집 다 불타고 마을에까지 피해가 갔지만 마지막 아버지의 말을 듣고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서 말하지 않으면서 끝이 나는 단편소설이다. 사이좋게 지내던 아버지와 그 이웃의 아버지는 노인이라 힘도 없고 아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렇게 지내지 말고 용서하라고 충고까지 했지만 결국 화재로 전 재산을 잃어버린고 망해 버린 후에야 주인공 이반은 아버지의 말대로 범인을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고 용서한다는 이야기다. 

 

  5년 전 알면서 범인을 말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만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거의 모두 직원이 알고 있었다 막내가 사표를 던진 이유를 하지만 대표에서 말할 수 있는 위치들이 아니었고 그런 짓을 한 사람의 세력이 막강했기에 감히 말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난 참 겁도 없이 말했고 현명하지 못한 대표 때문에 고충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난 지금도 조사하고 보고하라면 내 유익을 구하지 않고 사실을 보고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덜 공격적으로 좀 더 부드럽게 이야기 할거다. 그리고 대표가 얼마나 현명한가도 계산할 것이다. 

 

 여러분도 직장 생활하다 보면 갈등 상황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럴 때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서로 흠집을 내기 시작하면 둘 다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화해할 수 있으면 화해해야 하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이다. 

 

 인류의 문명의 시작은 어디에서 시작이라고 생각하냐고 어느 학생이 교수님에게 물어보았다고 한다. 교수는 화석으로 변항 인간의 대퇴부 뼈를 보이면서 이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대퇴부는 부러졌다 치유된 흔적이 있는 뼈라고 설명하면서 분명 뼈가 다쳐서 오랜 시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기에 생존하여 뼈가 다시 붙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고 한다. 

 

 문명이란 서로 돕기 시작할 때부터라는 설명이다. 야만인으로 살 것인지 문명인으로 살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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