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초등학교 숙제 때문에 직장에서 도둑 프린터를 한다.

Didy Leader 2009. 9. 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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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3학년 아이 숙제 아내가 메신저로 연락을 해 왔다.

퇴근하기전에 프린트해 와라는것이다. 아니 왜? 하니까 아들 숙제 랍니다. 교통수단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칼라 프린트 해오라는거다.



집에 있는 고물 프린터기에는 잉크가 없단다. 설상가상으로 돈도 다 떨어졌단다.

 "그럼, 숙제 해 가지 마~" 아내는 아니 그것도 못해주냐고 난리다. 여상상위시대 우리집에서 미실이 산다. 죽지 않으려면  눈치를 보면서 프린트를 해가야 하는거다.
 
 이거 누가 보면 완전 망신이다. 도둑 프린트라니.., 중년의 나이에 3원짜리 종이몇장 쓰는게 뭔 문제냐고 하겠지만 분명히 도둑질이다.


 집에 칼라 프린터 유지하는 사람 몇이나 된다고 타자도 안 가르친 아이에게 검색해서 프린트 해오라고 시키는지 ...,

 다행이 엄마가 할줄 알아서 이번에는 프린트만 하면 되지만 전에는 일하다 말고 검색해서 사진 찾아서 프린트까지해서  일찍 가져다 주어야 아이가 숙제를 할수 있었다. 사무실에서 이런짓을 젠장이다. 뭔 첩보영화 찍나..,  


 "숙제해가지 않으면 선생이 교육방법을 다른걸 찾겠지" 라고 말하니 그런말 하지 말란다. 그래도 여긴 양반이라고 다른곳의 선생은 과일을 나뭇가지 붙어 있는걸로 구해 오라고 했단다.

 "노력하지 않은 선생은 학교를 떠나라~" 

 어디서 사오라는건지  과수원 찾아가서 가지를 꺽어 오기라도 하란 말인가?  아이에게 도둑질 시키나... 이게 애들에게 낼 준비물인지 ... 화가 난다.


"알았다. 알았어 프린트 해 간다..," 말하고 연락을 끊었다.

 아빠를 도둑프린트나 하게 만드는 선생이나 그래도 그선생 좋은 편이라고 하는 아내를 보면서 한국의 교육현실이라는걸 알았다.

 초등학교 3학년이 교통수단을  알아 오는 숙제에 엄마가 동원되는걸 보면 선생들이 엄마를 시켜먹으면서 돈을 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안할수 없다. 또 엄마는 아빠를 시켜서 도둑질을 하게 한다. 다행이 오늘은 프린트하는거다. 과수원가서 가지 꺽어 오라고 했다면.., 아마도 경찰서 가 있지 않을까?

 왜 선진국에서 학교 선생을 뽑는데 최선을 다하는지 이제 알겠다. 선생 하나 잘못되면 애는 물론이고 아빠, 엄마 다 범죄자 되겠다. 이 종이 도둑이 컴퓨터 도둑되는건 시간 문제다. 

 학습 자료 잘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그려와라고 했다면 이해를 하겠다. 꼭 칼라 프린트 해와라고 하는건 게으름이다.  흑백으로 해도 될것을 꼭 칼라로 해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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